실적 시즌 선방한 뉴욕증시..."문제는 다음 분기"

한영준 2023. 11. 8.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뉴욕증시에 상장한 주요 기업들은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프라이즈 시즌' 보낸 뉴욕증시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메타, 아마존, 애플 등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3·4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AP/뉴시스]올해 2분기 뉴욕증시 실적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지만, 빅테크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진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반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앞의 모습. 2023.06.0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3·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뉴욕증시에 상장한 주요 기업들은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4·4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서프라이즈 시즌' 보낸 뉴욕증시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메타, 아마존, 애플 등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3·4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실적 발표를 아직 하지 않은 대형주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정도이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한다. 역성장한 기업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매출액 895억달러(약 117조37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 빠졌지만 컨센서스(893억달러)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나고 컨센서스보다 5.5% 높은 218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46 달러로, 지난해보다 13.2% 늘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은 더 좋았다.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27.0% 증가했고, 컨센서스보다 각각 3.6%, 12.6%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이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성장을 이끈 클라우드 부문의 반등은 챗GPT를 필두로 인공지능(AI) 신규 워크로드가 증가한 결과"라며 "AI 코딩 프로그램인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의 유료 사용자가 100만명을 상회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헬스케어기업 일라이릴리의 경우 95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7% 하락했다. 최근 다이스 테라퓨틱스 등 3개 기업들의 인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1억3300만달러 적자를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상승한 95억달러(약 12조4592억원)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전망은 '안갯속'
그러나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은 조금씩 엇갈린다. 대표적인 기업이 애플이다. 애플은 다음 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분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은 지난 8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1% 하락해 약 4000억달러의 기업가치가 날아갔다. 애플이 그동안 가을 시즌에 아이폰 등 매년 가장 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변동이 아니다"라며 "애플에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겨울은 꽤 지속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실적보다 주가가 고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드바이저스 자산 관리의 스콧 콜리어 대표는 "대형 기술주의 주가는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해당 기업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라마 캐피털의 맥스 바서만 수석 매니저도 "경제나 지정학적 격변이 발생하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메가캡 기술에 대해 너무 낙관하지 말고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레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조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올해 마지막 두 달 동안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의미"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계절적으로 더 좋은 시기에 있고, 금리가 안정되고 있으며, AI에 대한 낙관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