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 제주 유연수, 25세 나이에 은퇴
김민기 기자 2023. 11. 8. 16:46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작년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골키퍼 유연수(25)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제주 구단은 8일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유연수 선수. 슬프게도 작별인사를 한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유연수는 작년 10월 팀 동료 김동준(29), 임준섭(20), 트레이너와 함께 차를 타고 서귀포시를 지나다 음주운전 차량에 차 옆면을 치여 부상을 당했다. 임준섭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유연수는 응급 수술을 받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김동준은 타박상을 입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30대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말 유연수는 “잘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이후 하반신 마비 증상을 겪은 등 회복은 더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이른 나이 은퇴를 결정했다. 부평고-호남대를 거쳐 2020년 제주에 입단한 유연수는 2022년까지 리그 8경기에 출전했다. 백업 골키퍼로 간간이 기회를 잡으며 주전 희망을 키웠지만 결국 안타까운 사고 피해자가 돼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제주 구단은 오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벌이는 리그 홈경기에서 유연수 은퇴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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