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병원 ‘암’ 발생시키는 실험하다…의사·연구원 3명 유방암·췌장암 걸려

정경인 2023. 11. 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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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유명 대학병원 종양실험실 연구원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

8일 정단신문은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중산대학 제2부속병원 암 연구 실험실 연구원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며 "유해화학물질 누출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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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중산대학 제2부속병원.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캡처
 
중국 유명 대학병원 종양실험실 연구원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

8일 정단신문은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중산대학 제2부속병원 암 연구 실험실 연구원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며 “유해화학물질 누출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한 현지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병원) 쑤모 교수와 쑹모 교수가 이끄는 연구 과제팀 소속 학생 6명이 올해 암에 걸렸다. 1명은 췌장암에 걸려 간으로 전이됐고, 박사생 3명과 박사후 연구원 1명은 희소한 암에 걸렸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연구팀은 시약 제조 뒤 동물에 투여해 인위적으로 종양을 형성하는 실험을 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암이 발병했다. 유해 화학물질 자일렌(크실렌)의 누출과 관련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이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하다 8일 “조사 결과 과거 유방암센터 실험실에서 연구했던 3명이 올해 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2명은 우리 병원 유방외과 의사 A씨와 B씨로 임상을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1명은 외부에서 온 연수생 C씨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터넷에 떠도는 것처럼 올해 이 실험실 연구에 참여했다가 암에 걸린 학생은 없었다”면서 “암 발병 원인은 복잡하다. 필요하다면 당국이 외부기관 관계자들로 조사팀을 꾸려 원인규명에 나서는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단신문에 의하면, A씨와 B씨는 지난 6월과 10월 각각 활막육종과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했으며 C씨는 2021년부터 1년간 연수하다 작년 4월 복귀 뒤 올해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반면, 연구팀을 이끌었던 쑤모 교수는 올해 광둥성이 유일하게 선정한 ‘신초석(新礎石·주춧돌) 연구원’으로 뽑혔다.

이 병원은 1835년 문을 연 중국 최초의 서양 의학 병원으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종양다학제 진료(암 관련 여러 분야 전문가가 협업해 진료하는 방식) 시범병원’으로 최초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유방암센터 실험실은 2009년 문을 열고 지금까지 200여명의 의학도를 배출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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