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운 따랐는데 져서 아쉬워..홍창기, 하던대로 하라고 했다”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2차전 각오를 전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11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를 갖는다.

LG 염경엽 감독은 2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RF)-박해민(CF)-김현수(DH)-오스틴(1B)-오지환(SS)-문보경(3B)-박동원(C)-문성주(LF)-신민재(2B)로 구성됐다.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LG는 1차전에서 도루 시도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고영표가 슬라이드 스텝이 빨라졌더라. 준비를 한 것 같다. 그래서 신중하게 갔다"며 "오늘 쿠에바스도 체크를 해보고 움직일 것이다"고 밝혔다.

1차전 LG는 운이 따랐지만 패했다. 2회 삼중살을 성공시켰고 수비 실책이 많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된 것은 적었다. 홈에서 주자를 두 번이나 잡아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우리에게 운이 더 많이 따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졌다. 그게 좀 아쉽다"고 돌아봤다.

1차전에서 패한 만큼 선발 최원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상황. 염 감독은 "퀄리티스타트를 해주면 자기 역할을 다 한거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때도 그렇고 우리는 3점 이내로 막고 5점 정도를 뽑아서 이기는 경기를 했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전날 LG는 출루가 많았지만 적시타가 하나도 터지지 않으며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찬스를 만들어놓고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한 경기를 했으니까 오늘부터는 긴장감도 풀렸을 것이다.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2차전 타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좌익수로 나서 호수비를 성공시킨 문성주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성장했다. 홍창기도 문성주도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다. 특히 성주가 수비 측면에서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부진이 1차전에서도 이어진 홍창기의 타격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만 했다. 하던대로 하라고 했다. 오늘 안좋았다고 또 다른 야구를 하면 그러다가 시리즈가 끝난다. 처음 가진 야구를 계속해야 결국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지 한 경기 안됐다고 다른 생각을 하면 안된다. 선수들이 보통 그렇게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창기에게도 똑같이 하라고 했다. 오늘 안됐다고 뭐 하나를 고치고 내일 또 하나를 고치고 하다보면 야구는 계속 꼬인다. 타격폼을 바꾸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고 언급했다.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우리가 양은 많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는 적다. 일단 경험있는 선수들을 먼저 기용하고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우선 기용할 것이다"며 "고우석은 실투 하나가 있었다. 그것도 치기 쉬운 공이 아닌데 상대가 잘 쳤다"고 밝혔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