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위워크 파산에 15조 손실… 명성 타격

윤선영 2023. 11.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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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의 파산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명성에 커다란 생채기를 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위워크의 파산으로 손 회장이 115억 달러(15조77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명성에는 더 심한 손상을 입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 그룹과 비전 펀드의 자금 수십억 달러를 끌어다 위워크 창업자 아담 노이만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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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연합뉴스

미국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의 파산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명성에 커다란 생채기를 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위워크의 파산으로 손 회장이 115억 달러(15조77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명성에는 더 심한 손상을 입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워크는 한때 공유 경제의 아이콘으로 꼽혔지만 거듭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급증한 데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이는 연쇄적으로 위워크에 거액을 투자한 손 회장에게 상당한 손해를 가져다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 그룹과 비전 펀드의 자금 수십억 달러를 끌어다 위워크 창업자 아담 노이만에게 전달했다. 이 투자에 힘입어 위워크는 2019년 초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뒤 위워크의 기업공개 서류에서 이해 상충 문제가 드러났으며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후 위워크의 주가 급락으로 소프트뱅크는 약 115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손실을 봤고 22억 달러(2조8800억원)의 부채도 떠안게 됐다. 전설적인 벤처캐피탈 투자자로서의 손 회장의 입지에 타격을 입힌 것.

위워크는 지난 2019년 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소프트뱅크는 95억 달러 규모의 구제책을 마련했다. 손 회장은 이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위워크의 수익성을 위한 '가상' 경로까지 제시하며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아스와스 다모다란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실수한 것은 회복할 수 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에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나"라며 "그의 행동은 '나는 오만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워크 사태 이전에는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매우 신중하고 영리하며 비전 있는 조직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성공은 때때로 사람들의 머릿속으로 파고든다. 성공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확신했을 수 있다. 결국 거기에 몰락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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