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성장세 다진 SKT,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全산업 혁신`

김나인 2023. 11.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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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4.4조… 1.4% 증가
IDC·클라우드사업 30%대 성장
자체 개발 '에이닷엑스' 고도화
T타워.

'AI 컴퍼니'로 도약 중인 SK텔레콤이 올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통신 시장의 견고한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도 안착하고 있다.

특히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같은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호조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서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7% 늘어난 수치다. 특히 IDC,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같은 기간 각각 32.5%, 38.7%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유무선 사업에서 SKT는 9월 말 기준 1515만 5G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SKB는 952만 유료방송 가입자, 687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록했다. 특히 로밍 요금제 이용률이 과거 대비 1.5배 가량 높아져 로밍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해인 2019년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글로벌 AI 컴퍼니를 내세운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전 산업 혁신에 나서고 있다. AI 인프라 영역의 IDC 사업은 매출이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이 약 2배 좋고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최환석 SKT 경영전략담당은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피온이 내놓는 AI칩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해, 2025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T는 멀티 LLM(대규모언어모델) 전략 하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브랜드 '에이닷엑스'의 고도화도 이어간다. 내년 중 미국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서 통신사 특화 LLM과 멀티 LL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통화녹음 등의 기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SKT의 '에이닷'은 수면 관리나 포토 프로필 등의 기능을 묶어 구독형 상품 형태의 수익모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훈 SK텔레콤 에이닷서비스 성장 담당은 "시장 내 일부 사업자가 포토 프로필 같은 AI 콘텐츠에 대해 월정액이나 건당 사용료 과금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에이닷도 유사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콘텐츠 오퍼링(제공)을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이나 서비스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에 대해 서비스 중개 수수료를 취하는 수익모델도 주요 BM(비즈니스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SKT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AICC(AI컨택센터), 구축형·플랫폼 형태의 생성형 AI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비전AI, 빅데이터 AI 등 AI 솔루션과 멀티 LLM을 결합해 생산성 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정부의 '통신비 부담완화 방안'과 연관된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요금제 전반을 모두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G 단말로도 LTE 요금제를 이용하고, LTE 단말로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달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66%에 달하지만 가입자 확대 속도는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며 "5G 요금제의 경우 이용자 편익과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고 시장 경쟁전략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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