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선박도 토큰으로 쪼갠다, 클레이튼재단-코린도-네오핀 협력

클레이튼

선박 소유권을 담보로 융자해 선박을 건조·확보하는 선박금융 산업에 웹3.0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클레이튼재단은 인도네시아 기반 국제 종합물류기업 '쁠라야란 코린도'와 글로벌 씨디파이(CeDeFi) 프로토콜 '네오핀'과 함께 RWA(실물자산) 토큰화 사업 고도화를 위한 공동 사업 추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선박금융은 해운회사가 배의 소유권을 담보로 융자해 선박을 건조, 확보하는 금융 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페트로핀 리서치 (Petrofin Research)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에서 거래된 전세계 선박금융 시장 규모는 5250억달러(약 689조원)에 달한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대비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0%에서 2022년 44%로 빠르게 확대된 바 있다.

클레이튼재단과 네오핀은 쁠라야란 코린도가 보유한 선박 관련 자산의 토큰화를 시작으로 RWA 토큰화 사업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대표적 전통 금융 산업인 선박금융을 디지털 자산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클레이튼재단은 RWA 토큰화 등을 통한 블록체인 대중화 촉진을 위해 클레이튼 생태계 전반에서 RWA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RWA 토큰화 전문기업들과 기술, 규제, 비즈니스 등 측면에서 효용성 높은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네오핀은 DeFi(탈중앙금융)을 기반으로 KYC(고객확인제도)와 AML(자금세탁방지) 등 중앙화 금융의 장점을 더해 신뢰와 안정성이 강화된 씨디파이(CeDeF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용기 네오핀 대표는 "네오핀에서 보다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면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강한 매력적인 RWA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종합물류 전문 기업 쁠라야란 코린도 및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속 성장시켜온 클레이튼 재단과 함께 선박금융을 포함한 글로벌 RWA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사용료를 통해 투자 상품 발행자와 일반 사용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디지털 자산 거래 서비스 구축을 가능케 한다"며 "재단은 우수한 RWA 토큰화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실제 서비스 론칭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구축 프로세스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도 쌓아 왔다. 앞으로 쁠라야란 코린도, 네오핀과 협력해 선박금융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글로벌 RWA 토큰화 사업을 현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