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만들면 마트서 안사”…‘밥솥 요거트’에 빠진 MZ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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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한 번 만들고 나면 마트에서 잘 안 사게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요거트는 최근 '장(腸) 건강 트렌드'에 따라 더욱 주목받는 식품이다.
요거트는 건강한 식품이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중에는 설탕 등으로 당분이 높은 경우가 많다.
요거트는 시큼한 맛이 강해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설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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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요즘 이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한 번 만들고 나면 마트에서 잘 안 사게 됩니다.”
20대 직장인 최모 씨는 주말마다 요거트를 만들고 있다. 그는 “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제 요거트를 시도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만드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집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요거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관련 레시피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요거트는 최근 ‘장(腸) 건강 트렌드’에 따라 더욱 주목받는 식품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1조8015억원이던 국내 요거트(발효유·요구르트 포함)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9004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2조11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물가인상으로 가격 부담이 이전보다는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집에서 만드는 수제 요거트 레시피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제 요거트는 보다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크다. 요거트는 건강한 식품이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중에는 설탕 등으로 당분이 높은 경우가 많다. 요거트는 시큼한 맛이 강해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설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식품첨가물도 들어간다. 반면 가정에서 만드는 요거트는 첨가물 없이 당분이 적은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간혹 후기 글에서는 ‘요거트 제조에 실패했다’는 사연도 종종 등장한다. 다이어트 중이나 소화 문제 등으로 ‘저지방 우유’ 또는 ‘유당분해 우유’ 등을 사용한 경우다. 이러한 우유들은 유산균 배양에 필요한 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거트 제조가 어렵다.
또 이미 개봉한 우유는 세균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요거트를 만들 때에는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정에서 요거트 제조 시 우유는 ‘개봉하지 않은 일반 흰우유(또는 멸균우유)’를 사용하고, 유산균은 유해균 혼입을 줄이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산균 스타터(starter)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타터는 우유 속 유당을 발효할 수 있도록 우유에 처음 넣어주는 균을 말한다. 유산균 스타터 제품을 구하기 힘들다면, 농후발효유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가장 인기인 레시피는 ‘밥솥’을 이용한 간편한 조리법이다. 준비물도 우유·유산균만 있으면 된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용기와 손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우유와 유산균을 용기에 넣고 깨끗한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잘 섞어준다. 뚜껑을 덮어 보온 밥솥에 38~40도를 유지하며 8~10시간 배양한다. 발효가 끝나면 냉장실에 넣고 하룻밤 동안 보관하면 완성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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