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서 미우새였는데 컵스에서 부활…양키스에서 백조로 펄펄? 2124억원 돈벼락 ‘장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컵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브롱스로…”
LA 다저스에서 2019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 뒤 3년간의 추락과 논텐더 방출, 그리고 시카고 컵스와의 1년 1750만달러 계약 이후 화려한 부활과 FA 선언. 외야수 코디 벨린저(28)의 야구인생이 파도를 친다.
벨린저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초특급 FA’ 오타니 쇼헤이(29) 다음으로 가장 좋은 대우를 받을 분위기다. 실제로 예년에 비해 강력한 야수 FA가 많지 않다. 또한, 벨린저가 올 시즌 컵스에서 130경기에 출전,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 0.881로 맹활약한 것도 사실이다.
미국 언론들은 벨린저의 차기 행선지로 컵스 잔류 혹은 뉴욕 양키스 이적을 점친다. 컵스야 벨린저를 원하는 건 당연하고, 양키스는 올 시즌 물타선으로 고전한 터라 타선 보강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형성된 상태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레이드 유력 파트너라는 얘기가 있는 이유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주요 FA들의 행선지를 점치며 벨린저의 양키스행을 내다봤다. “현재 양키스 타선의 모든 장타자가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우타자다. 왼손 파워히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양키스타디움의 짧은 현관이 벨린저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목표”라고 했다.
실제 양키스타디움은 우측 외야가 깊숙하지 않다. 좌타자 벨린저가 잡아당겨 홈런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구장이다. 그러나 MLB.com은 자체 투표에서 58명 중 23명이 벨린저의 컵스 잔류를 점친 사실도 곁들였다.
디 어슬레틱은 벨린저가 리스크가 있는 선수라고 보면서도 시장 환경, 그의 실링을 종합할 때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아직 28세다. 최고의 공격력과 프리미엄 포지션의 뛰어난 수비력을 조화할 수 있는 슈퍼스타다. 이번 FA 시장에서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다른 야수는 없다”라고 했다.
디 어슬레틱은 벨린저의 행선지로 컵스, 양키스와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잭 브리튼은 6년 1억6200만달러(약 2124억원) 계약을 예상했다. 옵션이 붙으면 총액은 2억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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