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해 눈 찢은 대가는 ‘3년간 축구 직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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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경기 중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위를 한 영국 남성이 현지 사법 당국에 의해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2022년 8월15일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렸던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도 30살 남성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고 이 남성은 지난 3월 법원에서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원)와 3년간 축구장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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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경기 중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위를 한 영국 남성이 현지 사법 당국에 의해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 남성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같은 국제 경기가 열리는 기간에는 여권도 반납해야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7일(현지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손흥민을 인종적으로 학대한 남성에게 내려진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인종차별은 축구장은 물론 사회 어느 곳에서든 설 자리가 없다”며 “인종차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같은 처벌은 인종차별 행위를 할 경우 조처가 취해질 것이며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44살의 로버트 갈랜드로, 그는 지난 5월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 중 손흥민이 교체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가자 관중석에서 손가락으로 양쪽 눈을 찢는 동작을 보였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행동으로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당시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내고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차별은) 우리 사회와 게임, 우리 클럽에 설 자리가 없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대팀인 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인종차별 의혹 관련) 증거를 경찰에 공유했고, 신원이 밝혀지면 클럽 차원에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8월 법원은 갈랜드에게 벌금 1384파운드(약 222만원)를 선고하고 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같은 처벌이 약하다고 판단한 영국 검찰은 법원에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도 추가로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6일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출입 금지 처분은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갈랜드는 3년 동안 영국 대표팀이 뛰는 국제 경기가 열리는 기간에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8월15일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렸던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도 30살 남성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고 이 남성은 지난 3월 법원에서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원)와 3년간 축구장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앞서 2019년에도 런던 경찰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혐의로 축구 팬 한 명을 체포했었고, 2021년 4월에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 개인 인스타그램에 “개나 먹어라”, “팀에서 눈이 가장 작은 선수” 등 인종차별 댓글이 달려 경찰이 축구 팬 12명의 신원을 확인해 일부를 체포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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