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오션, 주가 싸다” 골드만, 투자의견 두단계↑(영상)

유재희 2023. 11. 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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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매도’→‘매수’·목표가 33달러 유지
사업 사이클상 바닥 근접·잇단 M&A 통한 시너지 `긍정적`
“시장수익률 대폭 하회...매력적인 매수 구간 진입”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디지털오션 홀딩스(DOCN)에 대해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장 부진에 대한 시장에 우려가 있지만 사업 사이클상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가브리엘라 보르헤스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등급은 강력매수, 매수, 보유, 매도, 강력매도 등 5단계로 나뉜다. 보유를 건너뛰고 두 단계 상향 조정한 것.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33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디지털오션 주가는 전일대비 10.2% 급등한 26.27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브리엘라 보르헤스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6% 더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디지털오션은 2012년 설립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아마존의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구글의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디지털오션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축했다.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했다. 그 결과 쟁쟁한 경쟁사들 속에서 6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소기업들의 IT 지출 축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실제 성장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

디지털오션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2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늘었고, 주당순이익(EPS)은 150% 급증했다. 이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견고하게 발표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28%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연초 이후 상승률은 3%에 그치는 수준이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는 “올 들어 나스닥지수가 30% 넘게 급등한 가운데 디지털오션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주가가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오션의 비즈니스 사이클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는 “인수합병(M&A)과 가격변동 등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6%에서 올 3분기 한자릿수 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최근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웹 에이전스 등 분야가 클라우드 지출을 많이 축소했는데 디지털오션의 매출 비중이 높은 분야가 이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클라우드 지출이 정상화될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거시환경 안정화로 구조적 개선세가 명확해지고 있는 만큼 더 나은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AI(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디지털오션은 지난 7월 슈퍼컴퓨팅 인프라 제공 업체 페이퍼스페이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호스팅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클라우드웨이를 인수한 바 있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는 “M&A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난 8월 말부터 CEO 부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경영 전략에 중대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월가에서 디지털오션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3명으로 이 중 4명(30.8%)만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보유’다. 평균 목표주가는 30.5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6.33%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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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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