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위' 만들었지만…"해임" 충격 CEO, 이사회 중 자리 떠났다[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일 오전 10시경 잠실 롯데타워 19층 본사 회의실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bhc그룹의 이사회가 열렸다.
임 대표의 퇴진은 지난 6일 bhc 지주사인 GGS 이사회가 박현종 대표를 전격 해임한 이후 예견됐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대표이사였던 박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고, 임 대표는 이사회 도중 자리에서 이탈한 뒤 본인 집무실로 들어가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GGS 이사회가 '대표 해임'이라고 공식 표현한 것에 주목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 오전 10시경 잠실 롯데타워 19층 본사 회의실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bhc그룹의 이사회가 열렸다. 2017년부터 대표이사를 지낸 임금옥 대표의 해임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이사회는 오후 2시40분경 종료됐다. 점심시간도 거른 채 5시간 넘게 진행한 것. 통상 회의 안건이 정해진 경우 1시간 이내 이사회가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임 대표가 해임 안건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보인다. bhc 관계자는 "임 대표 해임 안건 의결은 회의 시작 후 1시간 정도 걸렸고, 이후 시간은 관련 서류 작업을 진행한 것 같다"고 했다.
임 대표는 bhc 창업주인 박현종 회장(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전 대표)과 함께 bhc그룹을 연 매출 1조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로 일궈낸 동반자였다. 삼성전자 출신 경영자답게 '성공 DNA'를 회사에 뿌리내렸고,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bhc치킨은 임 대표 부임 이전 매출 2000억원대로 교촌, BBQ에 이어 업계 3위였으나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1위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경쟁사의 3배가 넘는 20%대를 달성했다. 700개였던 매장 수는 2000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임 대표는 이날 이사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bhc치킨은 물론 창고43 등 6개 외식 브랜드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게 됐다. 이들 계열사는 이훈종 신임 대표가 총괄한다.
신임 이 대표는 두 달 전 bhc 재무 총괄(CFO)로 선임됐다가 박 회장과 임 대표가 해임한 바 있다. GGS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이 결정을 물리고 역으로 박 회장과 임 대표를 전격 해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들의 빈 자리는 MBK파트너스 측근 인사가 발탁됐다. GGS의 새 대표는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인 차영수 사내이사다.
임 대표의 퇴진은 지난 6일 bhc 지주사인 GGS 이사회가 박현종 대표를 전격 해임한 이후 예견됐다. bhc 지분 100%를 소유한 GGS가 박 대표와 임 대표의 동시 퇴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GGS 이사회는 "기업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박 회장과 임 대표도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대표이사였던 박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고, 임 대표는 이사회 도중 자리에서 이탈한 뒤 본인 집무실로 들어가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도중 퇴장한 임 대표는 이사회가 끝난 뒤에도 집무실에서 수 시간 머물렀다.
업계에선 GGS 이사회가 '대표 해임'이라고 공식 표현한 것에 주목한다. 두 인사가 회사 외형을 키운 '공'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갑질 논란과 경쟁사와의 소송 장기화로 브랜드 이미지를 악화시킨 '과'가 더 크다는 인식이 반영된 의미여서다.
이번 논란으로 회사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8년 박 회장과 함께 bhc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회사 특성상 엑시트(되팔기) 시점이 중요하다. 최대 가치를 보장받는 시기에 매각해야 하는데 새 대표진을 꾸린 bhc그룹이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편 bhc 그룹은 임 대표를 이을 전문 경영인을 새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이 대표는 이때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bhc그룹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이훈종 사내이사는 현재 bhc의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전문경영인(CEO) 선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넷이 같이 씻을까?" 남편의 끝없는 스킨십…아내 "두렵다" 질색 - 머니투데이
- 수지도 뱃살이 볼록…"드라마 찍던 감독 당황" 솔직 고백 - 머니투데이
- "운동회에 레깅스 입은 女교사들…아버님들 고개 숙이더라" - 머니투데이
- 전청조와 잠자리 男 "엄청 예쁜 여자, 한달 뒤 연락했더니…" - 머니투데이
- 박미선 "저런 男 만나면 인생 종쳐" 분노…위험천만 행동 뭐길래 - 머니투데이
- '돌돌싱' 61세 황신혜 "더 이상 결혼 안 할 것…연애엔 열려있어"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보도…국내 이차전지주 '급락' - 머니투데이
- 휴마시스 "짐바브웨 광산개발부 사무차관 방한, 신규 광산 개발도 논의"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인수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머스크도 환영?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