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 차는 왜 핸들이 없어?”…숨겼다 꺼냈다 할 수 있다는데
전자신호방식 신기술 선봬
기존 핸들·브레이크 등 대체
HL만도는 양산을 준비중인 이들 기술을 직접 선보이는 ‘스티어링 트랙데이’를 지난 2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SbW’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의 약자로 운전자가 조작하는 스티어링 휠과 바퀴가 전자신호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현재 대부분의 양산차는 스티어링 휠과 바퀴가 축을 통해 물리적으로 연결돼있다. SbW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스티어링 휠의 위치 제약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운전대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된다. 3레벨 이상의 자율주행 도입될 시 자율주행 모드에서 핸들을 아예 숨겨 공간을 확보하는 기능도 가능해진다.
다만 SbW도입에서 제기되는 우려는 조향 시 느껴질 수 있는 이질감이다. 스티어링 휠이 직접적으로 바퀴와 연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자신호의 연결 지연 등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HL 만도는 이번 트랙데이에서 SbW가 장착된 차량으로 서킷을 주행하는 이벤트를 열어 이질감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프로 레이서가 최고 속도 시속 230km로 고속 주행을 진행했다. 한편, SbW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차량 바퀴와 무선으로 연결된 태블릿을 양 옆으로 기울이며 차량을 조향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었다.
HL만도는 자사 SbW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업체 및 해외 전기차 스타트업 등과의 OEM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해외 완성차 업체 중에는 렉서스가 해당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 ‘RZ450e’를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트랙데이에서는 이외에도 EMB 등 차세대 자동차 부품들이 공개됐다. EMB는 SbW처럼 브레이크를 전자 신호를 통해 조절하는 장치다. 행사장에는 EMB가 장착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타고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트랙데이에 참석한 배홍용 HL 만도 스티어링 BU 부사장은 “운전자가 곧 HL만도 제품의 엔드 유저”라며, “고객사와 소비자가 한층 더 만족할 수 있도록 최고 기술의 드라이빙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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