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로나19 여파 해소…대장주 깜짝실적에 동반비상한 종목들

김소연 기자 2023. 11. 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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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서도 잠잠했던 여행주 주가가 개선될지 관심이 커진다.

단체관광 등 여행주 실적은 항공 수요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시작으로 내년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날 여행주 주가 오름세는 전날 하나투어의 깜짝 실적 발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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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서도 잠잠했던 여행주 주가가 개선될지 관심이 커진다. 단체관광 등 여행주 실적은 항공 수요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시작으로 내년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8일 하나투어는 전일대비 3000원(6.48%) 상승한 4만9300원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은 7%대 뛰었고 모두투어는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여행주 주가 오름세는 전날 하나투어의 깜짝 실적 발표 덕분이다. 하나투어는 전날 3분기 연결 매출액 126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급증하고,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54%, 225% 급증한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080억원, 108억원이었다.

특히 이번에 달성한 영업이익률(10.4%)은 지난 2014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5%)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기간 해외여행과 무관하면서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면세사업과 호텔 사업부를 대대적으로 청산했는데 면세사업 시작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한 것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가에서는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의 깜짝 실적에 환호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죽쑤던 여행주가 비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지난해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일찌감치 급증한 항공 수요와 달리, 여행주들은 단체 관광 회복 지연 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대적으로 항공 수요 대비 단체관광 수요 회복이 후행하는 탓이다.

유진투자증권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464만명이었던 국제여객 수는 7월 641만명으로 급증했고, 지난달에는 662만명까지 확대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시기 인력을 비롯해 면세점/호텔 등 다양한 자회사 구조조정을통해 아직 패키지 송객 수가 2019년 대비 58%만 회복했음에도 달성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준비한 하나투어 모바일과 8월부터 시작한 앱 활성화 프로모션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도 46%를 기록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두투어도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행주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모두투어는 2017년을 제외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며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겠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8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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