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남초·에누리=여초 물리적 통합 손해…버티컬서비스로 차별화"

김민석 기자 2023. 11.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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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는 남성, 에누리는 여성 사용자가 더 많습니다. 다나와·에누리의 검색엔진과 DB(데이터베이스) 정제 작업은 통합하되 각각의 웹사이트는 유지하고 버티컬 서비스로 차별화하겠습니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119860)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생성형Ai 1세대 커머스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에서 "다나와·에누리의 20여년 레거시(유산)를 일거에 통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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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 "1+1=2 또는 1+1=3 될 수 없어"
"에누리는 뷰티·건강기능식품, 다나와는 PC·전자기기 특화"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가 '3C(ConnectWave·Commerce&Change) 생성형Ai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커넥트웨이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다나와는 남성, 에누리는 여성 사용자가 더 많습니다. 다나와·에누리의 검색엔진과 DB(데이터베이스) 정제 작업은 통합하되 각각의 웹사이트는 유지하고 버티컬 서비스로 차별화하겠습니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119860)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생성형Ai 1세대 커머스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에서 "다나와·에누리의 20여년 레거시(유산)를 일거에 통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사이트 통합 계획이 있는지 물음에 "다나와와 에누리는 각각 의미 있는 사용자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며 "다나와와 에누리 웹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하면 절대로 '1+1=2'나 '1+1=3'이 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다나와·에누리 검색엔진은 내년 4~5월쯤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다나와·에누리는 검색엔진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다나와·에누리는 검색엔진이 달라 노출 화면이나 요약 정보를 보면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며 "자사의 CM(카테고리 매니저)들이 DB를 정제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중복 작업이 발생해 이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비교라는 코어서비스는 통합 이후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검색 노출화면이 같아지게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웹사이트도 통합해야하느냐 하면 아니다. 각각 오랜 기간 애정하면서 사용해온 유저들이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는 각각 운영하고 특화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답하고 있다.(커넥트웨이브 제공)

이 대표는 앞서 '3C(ConnectWave·Commerce&Change) 생성형Ai 콘퍼런스’에서도 다나와는 PC·가전 등 '하드 굿즈'에, 에누리는 '소프트 굿즈'에 각각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여성 사용자가 더 많은 에누리는 특성에 맞게 뷰티 전문서비스와 건강기능식품군을 강화하고 남성 사용자가 더 많은 다나와는 PC와 전자기기 방향으로 전문성을 더 키우겠다"며 "샵다나와 경우 공식적인 지표가 없을 뿐 이미 국내 1등이다. 다나와 자동차도 특화에 성공해 다양한 신차견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사용자들이 다나와·에누리 각각의 버티컬서비스를 써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고 방문 이후 가격비교는 다나와·에누리 중 아무 곳에서 해도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주들도 다나와·에누리가 가지고 있는 레거시를 단번에 갈아엎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안정적으로 하나씩 해나가겠다. 개발자 출신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971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개발자 경력을 보유한 플랫폼 전문가로 올해 6월 커넥트웨이브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해 2008년 네이버 광고상품기획 리더를 맡았고 2014년 임원 승진했다. 2015년까지 네이버 플레이스·예약 사업을, 커넥트웨이브 합류전까지 네이버 Glace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를 각각 맡았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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