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 약발 벌써 끝?…생애최초 특공조차 미달났다는데
특공 미달·1순위 국평도 저조
옆단지 시세보다 1억 비싼 탓
이번주 의정부·도봉도 ‘썰렁’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마감한 고촌센트럴자이는 1048가구 모집에 1989건이 접수돼 1.9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6개 타입 중 가격이 제일 저렴한 전용면적 63㎡(40가구)와 가구 수가 제일 적은 전용 76A타입(16가구)만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고, 나머지 4개 타입은 2순위로 넘어갔다. 특히 84B타입(349가구)의 경우 서울 거주자(해당지역)과 경기·인천 거주자(기타지역)를 합쳐 265가구만 지원해 미달이 나기도 했다.
앞서 6일 진행된 특별공급은 성적이 더욱 처참하다. 586가구 모집에 273가구만이 접수해 평균경쟁률이 0.5대1도 안 됐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인기가 높은 유형인 신혼부부 특공, 심지어는 생애최초 특공에서도 미달(84B타입)이 났다.
원인은 역시 높은 분양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촌센트럴자이의 평(3.3㎡)당 분양가는 2236만원이다. 국민평형인 전용 84㎡는 7억5840만원(A타입 기준)이었다.
이는 주변시세 대비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같은 김포신곡6지구에서 고촌센트럴자이와 맞닿아있는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2020년 2월 입주)가 최근 6억 초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장 최근(10월 16일) 로열층인 9층이 6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고촌센트럴자이보다 1억3000만원 이상 저렴한 금액이다. 역시 같은 지구인 캐슬앤파밀리에시티1단지(2020년 2월 입주)도 전용 84㎡의 10월 실거래가격이 모두 5억원대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인근 단지들은 물론 인천 검단, 김포 내 골드라인 역세권 아파트들 등 비슷한 급지 신축들도 시세가 약 6억원대”라며 “이들 대체 단지들이 7억원 이상으로 오를 때까지 고촌센트럴자이는 계속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촌센트럴자이는 김포 고촌에서 5년 만에 나온 신축 아파트이다. 이에 더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최근 공론화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으나 결국 흥행에는 참패했다. 서울 편입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엔 너무 시기상조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엔 너무 설익은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서 13년 만에 분양하는 신축 아파트로 관심을 끈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도봉2구역 재개발)’ 역시 크게 흥행하진 못했다. 단지는 일반공급 68가구 모집에 551명이 접수해 1순위 경쟁률 8.1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접수 건수 자체가 최근 서울 분양 단지에 비해 많이 적어 외곽이라는 입지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다. 역시 서울 외곽에 분양물량도 적었던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8월· 110가구에 2776명 접수)’이나 은평구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2월·214가구에 2430명 접수)’보다도 접수 건수가 모자랐다.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의 분양가는 전용면적84㎡이 9억원에 육박했다. 같은 도봉동이어도 도봉역 초역세권인 래미안도봉(2005년 입주)의 같은 평형 실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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