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인수에 단말기 진출까지… 외연 확장하는 핀테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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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들이 기업 지분 인수와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분 인수를 통해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것은 모인만의 사례가 아니다.
지난해 5월 코드에프(현 헥토데이터)의 지분 74%(82만1400주)를 111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해 3월엔 사명을 헥토데이터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API(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규격) 데이터 판매 등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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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투자에 오프라인 진출까지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 지분 인수와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빅테크는 물론 신생 스타트업들도 투자에 나서며 신사업 역량을 다지는 모양새다. 얼어붙은 금융 시장 속 핀테크 기업들은 성장 기회를 엿보면서 사업 확장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송금 기업 ‘모인’은 최근 온라인 교육 플랫폼 스터디파이를 인수하며 스터디파이의 2대 주주가 됐다. 정확한 지분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은행(IB)업계 안팎에선 20억원 수준의 지분 인수가 이뤄졌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모인 관계자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개발 중인 플랫폼 대금정산 설루션의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스터디파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접촉을 시작해 최근 지분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모인은 기존 스터디파이의 2대 주주였던 미국계 벤처캐피털(VC) 알토스의 스터디파이 지분을 사들였다. 또한 알토스가 같은 가치의 모인 주식을 매입하는 지분 교환을 맺으며 모인은 알토스의 투자를 끌어냈다.
지분 인수를 통해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것은 모인만의 사례가 아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다는 올해 7월 JB금융그룹과 157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맺었다.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핀다는 JB금융그룹과 함께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제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헥토파이낸셜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데이터 중개 업체 코드에프(현 헥토데이터)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5월 코드에프(현 헥토데이터)의 지분 74%(82만1400주)를 111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해 3월엔 사명을 헥토데이터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API(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규격) 데이터 판매 등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빅테크 역시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지난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만드는 계열사 토스플레이스를 설립했다. 토스플레이스는 해외 단말기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정식으로 결제 단말기를 만들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2028년까지 100만개의 단말기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영업 중이다.
높은 금리 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얼어붙었지만 핀테크 기업들은 현 상황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기존 금융권 서비스를 이용할 문턱이 높아질수록 대안 금융으로서 핀테크 기업들은 모객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점차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양상을 띠면서 성장기의 핀테크사들이 신산업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유동성이 안 좋은 시기가 핀테크 기업엔 성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에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업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늘고 있어 외연 확장을 추구하는 핀테크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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