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 늘려도 순익 역대 최대…‘카뱅’ 비결 뭔가 봤더니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1.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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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28.7% ‘최대’
연체율 관리 선방…순익도 954억 ‘최대’
국민 2명중 1명 이용...“포용금융 강화”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7~9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최대를 써냈다.

카카오뱅크는 8일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향후 포용금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1년 전보다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말 기준 10대 이상 대한민국 인구는 약 4800만명으로 이중 2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 고객인 셈이다. 고객 증가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확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는 174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가량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5.5%포인트 확대됐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적극적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에도 연체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낮아졌다.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는 실적으로도 이어져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익이 954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1.2%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은 중도상환해약금, ATM, 이체 등 고객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범 이후 3분기까지 2983억원의 ATM 수수료를 받지 않았으며,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1240억원의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절감해 준 이자감면액은 출범 이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251억원에 달한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개 지역재단에 30억원을 출연해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을 시행했다. 5월부터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실행 고객에게 보증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 1인당 25만원 가량의 보증료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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