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정제마진"..정유 4사, 3개월 만에 영업익 ‘4조’↑

권준호 2023. 11. 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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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8일 올해 3·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95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1%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정유 4사의 올해 3·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조99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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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 왓포드시티 외곽에 위치한 한 유정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을 뿜고 있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늘어난 영업이익만 4조원에 달한다.

GS칼텍스는 8일 올해 3·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95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1% 늘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뚜렷한 개선세다. GS칼텍스는 올해 2·4분기 정유부문에서 23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도 마찬가지다. 올해 3·4분기 3사는 각각 정유부문에서 1조1125억원, 6662억원, 26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직전분기 4112억원, 2921억원,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상반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월 한 달 동안 정기 보수를 진행한 HD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면 모든 회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업계는 정기 보수 기간 줄어든 HD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를 모두 합치면 정유 4사의 올해 3·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조9969억원이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이 1조34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이 4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1조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들의 정유부문 사업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정제마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에서 원가를 뺀 금액으로 정유사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 중 하나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정제마진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한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서 등·경유 등의 수요 개선으로 인해 유가 및 정제마진이 상승한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실제로 증권 및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9.5~10달러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직전 분기 4달러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3·4분기 정제마진은 4~6달러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빡빡한 공급 속에서 7월과 8월 운전, 비행 등 이동 수요가 늘어나며 정제마진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4·4분기에도 업황이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 협의체 OPEC플러스(OPEC+)의 감산 기조 유지에 따른 유가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동절기에 대비한 등유(난방유) 수요와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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