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서도 네타냐후 발언 여파…"점령 지원 안돼"[이-팔 전쟁]

김난영 기자 2023. 11. 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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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가자지구에서 자국의 '안보 책임'을 거론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발언의 파장이 미국 정치권에도 일고 있다.

이스라엘을 중동 혈맹으로 둔 미국은 사건 초반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하마스를 규탄하고 안보 지원에 나섰지만, 재점령 선언으로 해석할 소지가 있는 네타냐후 총리 발언에는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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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 안보 책임, 이스라엘이 질 것" 발언 여파, 의회까지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3.11.0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전후 가자지구에서 자국의 '안보 책임'을 거론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발언의 파장이 미국 정치권에도 일고 있다.

미국 의회 대표적 진보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미국이 이미 해를 입고 빈곤해진 주민들에 대한 장기간 군사 점령에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공개된 ABC 인터뷰에서 전후 상황에 대해 "이스라엘이 정해지지 않은 기간 동안 (가자 지구의)전반적인 안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대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샌더스 의원은 2014년 가자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등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의제에 비해 이스라엘 문제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우파 정치인인 네타냐후가 전쟁 이후 가자의 안보를 무기한 감독하겠다고 했다"라며 이 경우 미국이 가자 군사 점령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옳지 않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을 중동 혈맹으로 둔 미국은 사건 초반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하마스를 규탄하고 안보 지원에 나섰지만, 재점령 선언으로 해석할 소지가 있는 네타냐후 총리 발언에는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다만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일반적으로 우리는 가자 재점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기습 전인)10월6일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요아프 갈란트 국방장관을 통해 '새로운 안보 체계 구축'을 이번 전쟁의 3단계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이스라엘은 정치적 통치와 별개의 군사 주둔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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