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성공한 위메이드, 글로벌 행보 속도 낸다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가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한다. '미르의 전설' IP(지식재산권)의 중국 진출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출시로 성장동력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8일 가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은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게임을 매분기 국내외에 선보이는 위메이드 대작 출시의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이 위메이드의 성장 역사가 또 한번 레벨업하는 시작점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기존작의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넓히는 데 주력하는 것은 물론 신작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해외 진출의 경우 내년 1분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2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미르4',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내년에 가장 많은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해외 진출이다.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했는데 최근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흥행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국내보다 최대 10배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르M'과 '미르4'도 서구권 등에서 큰 성과를 가져왔는데 '나이트 크로우'는 보다 더 대중적"이라고 설명했다.
'미르4'와 '미르M'은 아직 판호(게임 허가)를 발급받지는 않았으나 장 대표는 자신감을 보였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4'와 '미르M'의 현지 퍼블리셔 선정 계약을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판호는 중국 당국에서 발급하는 것이기에 관련 정보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오래전부터 관련 준비들을 해왔기 때문에 계획한 내년 2분기 '미르4', 4분기 '미르M' 출시 전 판호 발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선보이는 기대작도 있다. 위메이드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최초로 시연한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내년 1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내년 3분기 출시가 목표다. 계열사에서도 MMORPG '미르의 전설2: 기연'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 방치형 힐링 게임 '어비스리움 오리진', 퍼즐 게임 '어비스리움 매치' 등을 출시한다.
블록체인 사업도 확장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9월 SK플래닛과 블록체인·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양사의 기술력과 서비스 강점을 활용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가상화폐 '위믹스' 사업도 속도를 낸다. 위믹스는 이날 국내 5대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 상장 소식을 알렸다. 고팍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이지만 앞서 위믹스를 상장한 적이 없다. 이에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닥사 소속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위믹스 상장이 이어질지 즈목된다.
위메이드는 올해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454억원, 당기순이익 3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분기 최대다.
장 대표는 "지난 2년간 다사다난했다. 매분기 발표하는 실적이 일관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거뒀다. 좁은 시각으로 보면 일관된 성과를 볼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대내외적으로 고난과 도전이 많았지만 길게 보면 회사는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은 시간이 걸린다. 내년에 출시하는 게임들도 몇 년 동안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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