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빚 다갚지 않았나요”…추가대출 ‘이것’ 때문에 거절, 아시나요?
대출 건수 등 많아도 신용점수 떨어져
“연체 예상될 땐 신속채무조정 활용”
# 조 모씨는 지난 2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후 최근 신용평점이 835점에서 808점으로 떨어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신용대출이 아닌 주택을 담보로 했고 대출 원리금과 카드 값을 연체한 적이 없었는데도 신용평점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 황모 씨는 2019년 A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B은행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신용 위험이 낮은 담보대출로 갈아탔는데도 CB사 신용평점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추가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그는 재평가를 요구했으나 즉각적인 신용평점 인상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축은행에서 받은 연 18.5% 금리 대출 등 최근 3년 내 상환한 고금리 대출 이력 3건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탓이다.
위 사례들처럼 개인 신용평점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신용평점 관리에 대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먼저 최근에 대출을 많이 받았다면 연체하지 않아도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 담보대출 역시 신용대출과 비교해서는 적긴 하지만 신용평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특정 대출거래가 신용평점에 미치는 영향은 금융소비자의 신용거래 상태와 상품의 성격, 금리, 한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CB사는 개인의 신용 관련 거래발생 정보뿐 아니라 일정기간의 거래형태도 분석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 이용은 신용평점을 깎는 요소가 된다.
특히, 대출을 정상적으로 상환했더라도 고금리 대출 발생 전 신용평점으로 즉시 회복되지 않는다. 고금리 대출상환 이후 신용평점이 회복되기까지는 최장 3년이 걸리기도 한다. 더욱이 연체금액이 10만원 이상이 된 후에는 5영업일 이내 상환했더라도 해당 연체정보가 금융권에 공유될 수 있다.
대출연체가 없더라도 ‘신용거래정보’ 부족으로 신용평점이 하락하는 경우도 생긴다.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히 사용한 실적이나 체크카드 거래 실적은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다. 하지만 신용거래정보의 부족 또는 습관적 할부 이용, 카드대출의 빈번한 사용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CB사별로 활용하는 신용정보 범위와 반영 비중이 달라 같은 대출을 실행하더라도 신용평점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정상적으로 대출을 상환하고 있더라도 연체가 예상되거나 연체 30일 이하인 경우에는 신용회복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신속채무조정(연체 전 채무조정) 제도를 이용 가능하다.
성용준 금감원 금융민원총괄국 부국장은 “일시적 채무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속채무조정 제도를 활용해 볼 만하다”며 “신속채무조정 이용 시 단기연체 정보가 집중되지 않아 신용회복에 유리할 수 있고, 신청 다음날부터 본인과 보증인에 대한 추심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 건강보험,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납부내역 등 제출 시 신용평점에 가점으로 반영된다. 또 CB사 신용평점은 인터넷에서 ‘나이스 지키미’ 접속 → 미소짓는 데이터생활→소비자보호→무료신용 조회나 ‘올크레딧’ 접속 → 전국민 무료신용조회에서 연 3회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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