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심방세동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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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다음날 심방세동(A-Fib)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총 1만5755일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면의 질을 부정적으로 보고한 날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 더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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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다음날 심방세동(A-Fib)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부전‧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SF) 연구팀은 발작성 심방세동을 겪은 419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심전도(ECG)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ACC: 임상전기생리학’에 최근 게재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피를 받는 심방의 수축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질환으로, 일시적(발작성 심방세동) 또는 지속적(만성 심방세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장세동은 심부전증이나 선천성 심질환 등의 기질적인 심장질환에 동반되는 때가 많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만성폐질환과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심장에 구조적인 이상이나 병이 없는 사람에게도 잘 발생하며 60세 이상은 고령인구의 1~2%가 심방세동을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을 일으키고, 증상이 심할 경우 허혈성 심부전이나 뇌졸중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일반인 대비 4~5배가량 높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수면부족과 심방세동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발작성 심방세동을 경험한 환자 419명을 모집한 후 매일 수면의 질을 보고받으며 심전도(ECG) 데이터를 추적‧관찰했다.
총 1만5755일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면의 질을 부정적으로 보고한 날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 더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면의 질이 부정적인 날이 연이어 이어지면, 심방세동이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수면부족과 심방세동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취침 전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방안의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등의 노력이 심방세동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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