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연임 사실상 확정...2027년까지 KBO 이끈다

박강현 기자 2023. 11. 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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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72)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27년까지 KBO를 이끌 전망이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22년 4월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남강호 기자

KBO 사무국은 8일 “제5차 이사회를 열고 2024년부터 3년간 임기를 수행할 제25대 총재 후보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사회에서 허 현임 총재가 단독으로 후보에 추천됐으며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총회에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추천된 허구연 후보에 대해 향후 총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 정관 제10조에 따라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이 허 후보에 대해 찬성할 경우 그는 제25대 총재로 선출된다. 이미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후보 추대를 받은 만큼, 총회 심의·의결 관문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정지택 전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후임으로 추대됐던 허 총재는 야구인 출신으론 최초로 ‘야구 대통령’인 KBO 총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 당시 “난 9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한 구원투수”라고 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허구연 KBO 총재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허 총재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MBC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1985년 청보 핀토스 감독, 1987년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 1990년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코치 등을 역임했다.

KBO에서 야구 행정 경험도 두루 쌓았다. 2005년 규칙위원장, 2007년 기술위 부위원장, 2009년 야구발전위원장, 2018년 총재 고문 등을 지낸 바 있다.

허 총재가 연임에 성공하면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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