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이적 첫경기 만에 시즌 아웃 우리은행 비상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부상 병동으로 변했다.
개막 전부터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이적생 유승희(29)까지 사실상 시즌 아웃 선고를 받았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유승희는 최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가 지난 5일 부산 BNK와 개막전(74-70 승)에서 무릎을 붙잡고 쓰러진 것이 예상대로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유승희는 이날 3쿼터 4분10초경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상대 선수와 충돌은 없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부상이 있던 부위”라면서 “원래 큰 부상은 혼자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걱정이다. (유승희가 다친 뒤) 나도 정신줄을 놨다. 경기에 집중이 안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승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십자인대 파열은 회복에만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이 필요한 중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희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선수와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적생’으로 손꼽힐 정도로 주목받았다.
특히 시즌 초반 박혜진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주역으로 불렸는데, 더 큰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게 됐다. 유승희 본인에게는 두 차례나 큰 부상을 당했던 부위라 더욱 안타깝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의 정상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박혜진이 아직 코트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고 이명관(발바닥)과 김은선(무릎) 등도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다. 경기를 뛰고 있는 고아라 역시 무릎이 정상이 아니다.
결국,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김단비와 박지현에게 모든 부담이 실리게 됐다. 베테랑 김단비는 개막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42분46초를 뛰면서 트리플 더블(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했는데, 남은 여정을 똑같은 페이스로 달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김단비와 박지현을 뒷받침할 새로운 희망이 나타나야 우승의 꿈을 접지 않는다.
“내 지도자 인생에서 올해가 전환점이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하는 선수는 믿지 못하던 내가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위 감독의 토로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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