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기획단, 계파 갈등 양상…'비명 학살'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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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김은경 혁신안'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자 비명(비이재명)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자칫 비명계 '공천 학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총선기획단 출범 당시부터 비명계를 중심으로 '친명기획단'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공천룰을 두고도 계파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 비명계 '자객 공천'을 우려하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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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정성 평가로 비명계 망가뜨릴 수 있어…조정식 사퇴해야"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김은경 혁신안'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자 비명(비이재명)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자칫 비명계 '공천 학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전반을 총괄하고 준비하는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현역의원 평가제도 강화를 비롯한 김은경 혁신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룰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현재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20%에게만 적용되는 20% 감산 규정에 대해 대상은 하위 평가자 30%로, 감산 폭은 최대 40%로 늘리는 등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비명계는 곧바로 날을 세웠다. 박용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은경 혁신안이) 무슨 감동을 주겠냐"며 "총선기획단이라든지 총선 기조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선 두루뭉술하게 처리해 나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총선기획단 출범 당시부터 비명계를 중심으로 '친명기획단'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공천룰을 두고도 계파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선기획단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13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정태호·한병도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범친명(이재명)계라고 평가된다. 당 안팎에서 비명계 '자객 공천'을 우려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를 통해 "이번 민주당 공천이 역대 민주당 공천 중에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총선 1년 전에 공천룰을 정하고 그 이후에는 손 안 댄다(고 명문화 해놨는데 바꾸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정성 질서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것"이라며 "이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 지도부가 이른바 개딸들의 낙선 운동을 가만 놔두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총선기획단을 만들면서 사퇴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또다시 총선기획단장으로 앉혀 '친명기획단' 아니냐는 의혹을,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며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있는데 완전히 비밀스럽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 아무 것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정성 평가 영역이 굉장히 큰데, 정성 평가로 혁신계(비명계) 의원들을 그냥 망가뜨릴 수 있다"며 "20% 감점이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크다. 그런데 그것도 불안해서 잘라내는데 30% 주겠다는 건 어떻게 받아들이겠냐. 우리 혁신계(비명계) 의원들한테 최소한 신뢰를 주려면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퇴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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