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판사 150명 임명한 바이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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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50번째 연방판사를 임명했다.
공화당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임명된 연방판사들이 보수적 판결을 내리며 미국에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크게 퇴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더 많은 진보 성향의 판사를 임명하길 고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지명한 150번째 연방판사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받은 것을 자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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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민주당 "사법부 균형 바로잡아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50번째 연방판사를 임명했다. 미국에서 연방판사는 종신직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는 대신 연방의회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대단히 까다롭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임기 동안 임명한 234명의 연방판사를 따라잡거나 앞지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지명된 연방판사 후보자로 상원 인준을 받은 이들 가운데 가토 후보자는 149번째, 그리고 코빅 후보자가 150번째에 해당한다. 상원 인사검증을 통과한 이 150명 중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113명으로 가장 많고 연방항소법원 판사는 36명, 그리고 연방대법관은 커탄지 브라운 잭슨 1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그가 임명한 연방판사들에 대해 “모두 자질이 매우 뛰어나고, 법치주의 원칙에 충실하며, 헌법에 헌신적인 사람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전체의 3분의 2인 100명이 여성, 또 3분의 2 가까운 인원이 백인 아닌 유색인종이란 점을 강조하며 “그동안 미국 사법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이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래서인지 여당인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150명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진보 성향의 연방판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주문이 터져나왔다. 트럼프가 4년간 세운 234명의 기록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NBC에 따르면 슈머 상원의원은 “(150명은) 우리 목표의 절반을 달성한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사법부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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