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가슴수술? 갈비뼈 얘기해…권한적도, 강제한적도 없어”

남현희 “갈비뼈 수술 받으러간다고 말해”
“남현희가 ‘들키겠다’해서…” 전청조 주장 반박

[남현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 씨의 전 연인이었던 전청조(27) 씨가 남 씨 권유로 가슴을 절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일과 관련, 남 씨는 "가슴 수술을 하라고 권하거나 강제, 강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남 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청조의 가슴 수술은 (지난)8월 초 본인이 아무도 모르게 예약을 잡고 가서 진행한 것"이라며 "모두가 갈비뼈 수술로 알고 있었다. 저와 제 가족, 주변 인물들에게 전청조 본인 입으로 '나 갈비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많다"고 주장했다.

남 씨는 "(전 씨가)갈비뼈 뼛조각이 돌아다녀 수술을 받고 핀을 꽂아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큰 수술인데, 입원하니까 같이 가주겠다'고 했고, 전청조는 '너가 따라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화를 내며 경호원과 가겠다고 하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병원으로 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며칠 뒤 본인이 가슴 수술을 한 것을 저에게 보여줬다"며 "갈비뼈 수술이라고 하고 가서 가슴 수술을 받고 돌아와 제게 보여주니 순간 저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많은 사람을 속여가며 가서 수술을 해놓고 지금은 모든 게 다 남현희가 했다고 한다"며 "전청조는 지어낸 이야기를 잘하고,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만 말한다. 사악하고 정말 인간 같지도 않다"고 울분을 토했다.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앞서 전 씨는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A'에 모습을 나타내 성별 논란을 놓고 "나는 법적으로 여성인데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했다.

전 씨는 "(남현희가)저에게 줄곧 '네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고 말했다"며 "나는 남현희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큰 결심을 하고 수술을 받으러 갔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TV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남현희는)저를 처음부터 여자로 알고 있었다"며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에게 (여자라는 사실이)걸리니까 빨리 해버려'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