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천시 공무원의 아주 특별한 경험' [신간소개]
인천의 한 40대 젊은 사무관이 대한민국에서 4번째,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유치했는지 20여년이 지나 그 뒷얘기를 풀었다. 인구 11억명의 수도인 인도 델리를 따돌리고 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를 확정한 순간 감동과 환희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이상범 인천시 시정혁신관이 인천아시안게임유치단에 발령된 지난 2005년 8월8일부터 유치를 확정한 2007년 4월17일까지 ‘2014인천아시안게임’ 유치 활동 과정을 담은 '어느 인천시 공무원의 아주 특별한 경험'을 출간했다.
1964년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난 그는 인천 제물포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직원, 영자신문 기자 등을 하다가 행정고시에 합격해 인천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개월 남짓한 아시안게임 유치 활동은 우물 안 개구리로 안주하던 젊은 사무관이었던 나에게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회상한다. 이어 “공무원 생활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바쳐 이룬 성취이자 보람”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추진 배경’, ‘아시아경기 유치추진 조직’, ‘국내·외 유치 활동 추진’, ‘후일담’ 등의 4가지 챕터로 구성했다.
1번째 챕터에서는 아시안게임 개최 신청부터 유치신청서 작성, 인천의 국제행사 유치와 타당성 검토를, 2번째에서는 시 유치활동 지원기구와 유치위원회, 유치위원장의 역할과 갈등, 조직의 불화와 극복 등을 담았다.
3번째 챕터에서는 이 혁신관이 직접 체험한 유치 활동들을 소개했다. 광저우 OCA 집행위원회 총회 참가부터 인도와 중국 출장, 스리랑카 남아시아 게임(2006), 쿠웨이트 OCA 총회까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마지막 후일담에서는 OCA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인천과 델리 중 ‘어느 도시를 지지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결과는 책을 읽어보면 눈치챌 수 있다.
저자는 “유치위원회 공식 백서에는 다루지 않았거나 못했던 경험과 비판적 의견을 담았다”며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거나 한시적 조직을 운영할 때 이 책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대목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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