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역에 종사할 역량 있는 의료인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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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병원계 대표자들과 만나 의사 수 확충과 함께 지역의료 정책 패키지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병원계 간담회'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하는 동시에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수 지역의료 정책 패키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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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병원계 대표자들과 만나 의사 수 확충과 함께 지역의료 정책 패키지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병원계 간담회'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하는 동시에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수 지역의료 정책 패키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필수의료 위기 상황에서도 필수의료에 남아 헌신하는 의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누적된 의료현장의 문제를 함께 돌아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시스템 혁신에 병원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당면한 의료현안에 대해 응급·중증환자의 진료 등 필수의료 제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병원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간의 의료 질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완결적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충분한 진료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병원들이 고르게 분포해 서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중증·응급 등 필수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적기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필수의료 역량을 갖춘 우수 인력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지방대학의 경우 해당 지역 출신의 지역 내 정착비율이 높은 점(65%)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성규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은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협회장은 “코로나 19 이후 의사 인건비는 올랐으나, 중증·응급 필수의료 분야일수록 의사 채용을 못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 중소병원에서 가장 심하다"며 "필수의료 인력이 개원가로 이탈되는 상황과 진료량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한 사태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지역 병원을 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병원 관계자들은 의사인력 확충 정책이 의학교육 현장의 과부하와 교육·수련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는데에도 동감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은 “의사인력 확충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교육의 질이 우선 담보돼야 하며, 잘 훈련받은 의사 인력이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병협 차원의 TF가 가동 중으로 조만간 범병원계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가 외면당하지 않고, 양성된 의사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유입되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공급체계의 보다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현재 정부에서 마련 중인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해 실현 가능하고,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한정된 의료자원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고난도·고위험 분야에 대한 적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현장의 의견들이 개진됐다.
정부와 병원계는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필수·지역의료 위기의 극복을 위해 상호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은 “의사 부족 현상이 전체 진료과, 수도권 대학병원까지 확산되고 있어 의료계 내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며 “다만 2020년 증원 추진 시 사회적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의료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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