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연구에 13억 기부"…美서 손편지 쓴 80대, ADD 창립 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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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춘강입니다. 초대 소장 신응균 장군님 비서로 일했습니다. 그다음 미국에서 공부한 후 24년간 특수아동평가와 상담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80세가 되었습니다. Upon my death(제가 죽었을 때), Annuties(연금) $1 million(백만달러)를 국방과학연구소 R&D(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증여할 예정입니다."
강 여사는 "전 세계가 감탄하는 ADD의 국방 R&D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이번 기부 결정이 한국 국방연구 분야 릴레이 기부의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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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신응균 ADD 초대소장 비서로 재직…사후 개인연금 전액 기부
"저는 강춘강입니다. 초대 소장 신응균 장군님 비서로 일했습니다. 그다음 미국에서 공부한 후 24년간 특수아동평가와 상담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80세가 되었습니다. Upon my death(제가 죽었을 때), Annuties(연금) $1 million(백만달러)를 국방과학연구소 R&D(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증여할 예정입니다."
지난 8월 국방과학연구소(ADD)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재미교포 강춘강씨(80). 편지 내용은 사후(死後) 개인연금 전액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기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강 여사는 기부 배경으로 "한국 방위산업 성장이 자랑스러웠고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자주국방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8일 국방과학계에 따르면 ADD는 지난 7일 대전 유성구 본소에 강 여사를 초청해 '100만 달러 기부약정식'을 진행했다. 강 여사는 긴 비행시간에도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한 뒤 ADD 본소를 찾았다. ADD에선 연구소 현황을 소개받고 전시실·연구실험실을 견학한 뒤 약정식에 참여했다.
강 여사는 1970년대 신응균 ADD 초대 소장 비서를 맡았다. 당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한다. 강 여사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교육부 산하에서 특수아동평가와 상담 분야 종사자로 30년 가까이 일했다.
그러던 중 조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ADD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특히 폴란드 방산수출 등 한국 방위산업 성장, 북한의 위협 대응 필요성 등이 기부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강 여사는 이날 ADD에 사후 개인연금 전액 기부를 약속했다.
강 여사는 "전 세계가 감탄하는 ADD의 국방 R&D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이번 기부 결정이 한국 국방연구 분야 릴레이 기부의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ADD 퇴직자로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감사함을 표명한다"고 했다.
박종승 ADD 소장은 "여사님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해 후배들을 격려해주시고 나라사랑과 애국심의 귀감이 돼주셨다"며 "여사님의 애국심이 ADD의 미래 발전과 함께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자주국방 완수와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국방 R&D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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