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가정집 부엌서 나온 그림, 알고보니 13세기 명화...“334억 상당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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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가정집 부엌에 걸려있던 그림이 2400만유로(약 334억원) 가치를 지닌 명화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BBC에 따르면 이 작품은 파리 북쪽 콩피에뉴 인근의 한 마을에 있는 90대 여성의 집에서 발견됐다.
당시 집을 찾았던 경매사 필로멘 울프는 주방 조리대 위에 걸려있던 이 그림을 발견했고, 경매사는 여성에게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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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오는 2025년부터 해당 작품 전시 예정
프랑스의 한 가정집 부엌에 걸려있던 그림이 2400만유로(약 334억원) 가치를 지닌 명화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BBC에 따르면 이 작품은 파리 북쪽 콩피에뉴 인근의 한 마을에 있는 90대 여성의 집에서 발견됐다. 이 여성은 이사를 앞두고 집에 있는 가구와 각종 집기를 정리하기 위해 경매인을 불렀다.
당시 집을 찾았던 경매사 필로멘 울프는 주방 조리대 위에 걸려있던 이 그림을 발견했고, 경매사는 여성에게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은 그 작품을 단순히 러시아제 성화로 생각했지만, 감정 결과 이 그림은 이탈리아 화가 치마부에가 1208년 경 완성했던 작품 중 하나인 ‘조롱당하는 그리스도’로 밝혀졌다.
‘조롱당하는 그리스도’는 가로 20cm, 세로 26cm의 목판에 그려진 작은 그림으로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치마부에(1240∼1302)가 1280년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과정을 여덟 장면으로 나눠 그린 목판 성상화의 일부로, 이 중 현존하는 장면은 세 개 뿐이다. 두 장면은 각각 런던 내셔널 갤러리 뉴욕과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있다.
치마부에는 13세기 말 14세기 초에 활동한 이탈리아의 화가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지오토 디 본도네의 스승이다. 그의 본명은 체니 디 페포로, 현존하는 작품은 단 11점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 10월 경매에 부쳐졌고, 미국에 거주 중인 칠레 수집가들에게 2400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렸다. 이는 지금까지 판매된 중세시대 회화 중 최고가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같은 해 이 그림을 국보로 분류하고 수출을 막았다. 아울러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 구매를 위한 기간인 30개월을 부여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최근에서야 그림 소유주와 거래를 마쳤고, 2025년부터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물관 측이 구매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 누구와 거래했는지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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