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바로와 뛰던 그 '페페' 맞습니다, 20살 어린 팔팔한 수비수도 이긴 '헤더골'→40세 UCL 최고령 득점 '새 기록'

이원희 기자 2023. 11. 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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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베테랑 수비수 페페(40·FC포르투)가 적지 않은 나이에 '별들의 무대' 새 기록을 썼다.

이로써 페페는 40세 254일에 골을 뽑아내 UCL 역사상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40대 선수가 UCL에서 골을 기록한 것도 페페가 처음일 정도다.

페페는 쐐기골 외에도 공중볼 경합에서 2차례 승리했고,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하며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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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페페. /AFPBBNews=뉴스1
페페(왼쪽)가 앤드워프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포르투갈 베테랑 수비수 페페(40·FC포르투)가 적지 않은 나이에 '별들의 무대' 새 기록을 썼다. 역대 최초 40대 득점자에 올라 유럽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을 작성했다.

포르투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4차전 로얄 앤드워프(벨기에)와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는 3승1패(승점 9)를 기록하고 조 2위에 올랐다. 같은 조 선두이자 '우승후보' 바르셀로나(스페인)도 3승1패(승점 9)를 올렸지만, 포르투가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포르투는 지난 달 5일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하지만 포르투는 이번 승리를 통해 조 3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추격을 따롤리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샤흐타르는 2승 2패(승점 6)를 기록 중이다. 앤드워프는 4전 전패로 조 4위에 머물러있다.

이날 포르투는 전반 32분 에바니우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막판에는 페페가 쐐기골을 책임졌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프란시스 콘세이상이 올려준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세의 팔팔한 앤드워프 수비수 제노 반 덴 보쉬도 페페의 높은 점프력을 이기지 못했다. 페페는 엄청난 타점을 앞세워 헤더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페페는 40세 254일 나에 골을 뽑아내 UCL 역사상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40대 선수가 UCL에서 골을 기록한 것도 페페가 처음일 정도다. 이전 기록은 이탈리아 레전드이자 'AS로마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의 38세 59일이었다.

이날 페페는 가장 높은 평점까지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페페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를 뛴 그 누구도 페페 평점을 이기지 못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 역시 최고 평점 8.6을 주었다. 소파스코어도 가장 높은 평점 8.0을 매겼다.

앤드워프전에서 활약한 페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페페는 쐐기골 외에도 공중볼 경합에서 2차례 승리했고,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하며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24세 센터백 다비드 카르모와 수비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페페는 드리블 돌파도 1회 성공했다.

팀 동료 공격수 에바니우손도 좋은 평점 7.7을 기록했다. 에바니우손은 올 시즌 UCL에서 4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UCL 득점왕을 노린다. 득점 선두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5골)를 한 골차로 추격하고 있고, 엘링 홀란드(맨시티),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과 4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포르투는 앤드워프 미드필더 위르겐 에켈렌캠프가 후반 7분 퇴장 당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포르투는 전체 슈팅 16대4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유효슈팅도 6대1로 더 많았고 볼 점유율은 68.5%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페페(왼쪽)와 파비오 칸나바로. /AFPBBNews=뉴스1
페페는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0년 간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센터백 발롱도르' 파비오 칸나바로와 레알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칸나바로는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지 꽤 오래됐다.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 중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바 있다. 지금은 베네벤토 칼초(이탈리아) 사령탑직을 수행 중이다.

현재 레버쿠젠(독일)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도 페페의 레알 시절 동료였다. 하지만 지도자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과 다르게 페페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페페는 레알을 떠난 뒤 베식타스(튀르키예)를 거쳐 2019년 친정팀 포르투로 복귀했다. 2007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33경기(8골)에 나섰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무대도 밟아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페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페페와 호나우지뉴(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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