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에코프로 두번째 '매도 리포트'… "변동성 전투 참전은 벌금"

이남의 기자 2023. 11. 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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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에코프로의 주가 상태는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기투표와 저울' 보고서를 내고 "자회사들의 가치를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가 할인하면 10조9000억원으로 현 시가총액 22조9000억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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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코프로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의 주가 상태는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이후 두번째 매도 리포트다. 8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5만5000원에서 42만원으로 24.3%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기투표와 저울' 보고서를 내고 "자회사들의 가치를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가 할인하면 10조9000억원으로 현 시가총액 22조9000억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런 밸류에이션 변수의 공백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야기한다"며 "'시장의 변동성은 벌금이 아니라 입장료'라 했으나, 이는 주가가 본질 가치로 상승 수렴하는 과정에서 유효한 정의"라고 말했다.

그는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뿐"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현재가치 할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단기적으로 인기투표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과 같다"며 "인기투표는 소셜미디어, 지수 편입 등과 같이 수급의 쏠림을 만들어내는, 내재가치와 무관한 이슈로 주인공을 만들어내지만 저울의 눈금은 결국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기가 가라앉은 후 저울이 가리킬 지점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갖고 있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언젠가 도래할 시장의 외면 속에서도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의 올해 3분기 실적도 부진한 모습이다. 3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이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68%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날 에코프로는 오후 1시56분 기준 8만원(9.31%) 내린 77만90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비엠은 1만9500원(6.85%) 내린 26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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