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 ‘포항 몰수패 이의제기 기각’ 전북, “유감스러운 결정이지만, 존중...재발 방지 촉구”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전북현대가 몰수패 이의제기 기각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북은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0월 28일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일어난 교체규정 위반이 몰수패 및 사후징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수신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유감스러우나, 연맹의 결정과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규정이 공평하고 일관적으로 해석 및 적용되어, 이번 사태와 같은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북과 포항은 지난 10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해당 경기에서 전반 26분 포항의 김인성이 나가고 신광훈이 들어가는 선수교체가 진행됐으나, 당시 심판진은 김인성이 아닌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 나와있던 김용환을 교체 아웃 선수로 착오하여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고 신광훈을 들여보낸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심판진은 착오를 인지하고 전반 31분경 김인성을 내보내고 경기를 속행했다.
전북은 김인성과 신광훈이 K리그 경기규정상 무자격선수에 해당하므로 경기 결과가 포항의 0-3 몰수패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포항의 0-3 몰수패로 정정해야 한다”는 전북 구단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되나, 그 원인은 구단이 아닌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하에 있는 영역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두 선수가 무자격선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중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은 코칭스태프가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는 과정과 구단이 요청한 교체 절차를 심판이 수행하는 과정으로 구분된다.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하는 과정까지는 구단의 책임하에 있고, 교체 절차의 수행은 심판의 책임하에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의 실수가 명백했다. 대기심에게 전달하는 교체 신청 용지에는 정확히 ‘7 김인성’이라고 부정할 수 없게 정확히 쓰여있다.
포항의 실수와 함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주심과 대기심에게도 솜방망이가 아닌 철퇴에 가까운 처벌이 내려져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의 실수가 명백하며 주심과 대기심은 전북이 항의하기 전까지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포항이 교체 용지에 교체대상선수를 7번 김인성(OUT), 17번 신광훈(IN)으로 적어서 대기심에게 제출하는 과정까지는 경기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었고, 규칙 위반이라는 결과로 연결될 원인이 발생한 바도 없다. 포항 코칭스태프가 원래 김용환을 의도했으나 김인성으로 잘못 적어낸 것은 내심의 의사 문제이고 규칙을 위반한 판단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규칙 위반은 그 다음 단계인 심판의 교체 절차 수행 과정에서 발생했다. 7번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17번 신광훈을 들여보낸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 그러나 교체되어 나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선수를 내보낸 후 들어올 선수를 들여보내는 절차는 심판의 책임하에 이뤄지며 그 과정에 구단이 개입하지 않는다. 따라서 심판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사실은 심판의 규칙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포항에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비교되는 2021년 광주FC 몰수패의 경우, 비록 교체를 허용한 대기심의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당초 그 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광주 구단이었으며, 광주 구단 스스로의 판단에 과실이 있었음이 명백하였기에 4번째 교체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던 것이다. 1996년 수원이 외국인선수 출장 한도(3명)을 초과하여 4번째 외국인선수를 교체출장시킨 사건에서도, 규정에 반하는 선수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수원 구단이었기에 4번째 외국인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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