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응급실 찾은 ‘자해·자살 시도 환자’ 절반은 10·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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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절반 가까이는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 목적 등으로 내원한 10~20대 중독 환자도 10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중독 손상 환자의 74.5%는 자해나 자살 목적이었고, 중독 물질로는 치료약물(66.9%), 인공 독성물질(10.7%), 가스(10.3%), 농약(9.5%) 등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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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해 이유 '정신과적 문제' 44.1%로 가장 많아
지난해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절반 가까이는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정신과적 문제로 자해·자살을 시도했다. 자해·자살 목적 등으로 내원한 10~20대 중독 환자도 10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손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이 조사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23곳(2012년 20개)으로, 전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450곳 중 일부다. 조사 대상 손상 환자는 총 19만3384명이다.
손상 환자 중 자해·자살 시도자의 수는 2012년 5375명에서 작년 9813명으로 82.6% 늘었다. 작년 참여 의료기관 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증가폭이 상당히 컸다. 증가세는 특히 10대와 20대에서 가팔랐다. 10대는 615명에서 1786명으로 190.4%, 20대는 1041명에서 2744명으로 163.6%나 늘었다. 10년새 각각 2.9배, 2.6배로 급증한 셈이다.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을 봐도 2012년 30.8%에서 작년 46.2%로 15.4%포인트나 늘었다. 자해·자살의 이유로는 2012년에는 가족·친구와의 갈등이 27.9%, 2022년에는 정신과적 문제가 44.1%로 가장 많았다.지난해 전체 손상 환자 중에서는 입원 환자가 3만788명(15.9%)이었고, 사망 환자는 2613명(1.4%)이었다.
남자(57.5%)가 여자(42.5%)보다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0∼9세가 18.6%로 가장 많았다. 손상 사례 가운데서는 추락·낙상(36.8%)이 최다였고, 그 다음으로 부딪힘(19.5%), 운수사고(13.5%) 등의 순이었다.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같은 의도가 담긴 손상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의 환자에서는 5.8%만 있었으나 음주 상태의 환자에서는 33.8%로 높았다. 술이 의도적으로 신체를 상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도적 손상에서 자해·자살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2.2%에서 작년 5.1%로 약 2.3배가 됐다. 환자의 숫자만 보면 5375명에서 9813명으로 82.6% 늘었다. 마약 성분이 담긴 치료약물이나 독성 물질 등에 중독되는 경우도 10∼20대(총 1158명→2770명)에서 139.2% 급증했다.
중독 손상 환자의 74.5%는 자해나 자살 목적이었고, 중독 물질로는 치료약물(66.9%), 인공 독성물질(10.7%), 가스(10.3%), 농약(9.5%) 등이 많았다. 이동 중에 다치는 운수 사고는 10년 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이동수단의 변화에 따라 오토바이(+4.8%포인트), 전동킥보드나 전동 휠 같은 기타 육상운송수단(+7.6%포인트)의 사고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추락이나 낙상 사고 환자는 7만1185명으로 10년 전보다 2.6% 줄었으나 전체 연령대에서 60대 이상만 유독 환자 수가 늘었다. 특히 70세 이상 환자는 9813명에서 1만8802명으로 거의 2배가 됐다.
낙상은 집(45.1%)에서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세부적으로는 거실(17.6%), 계단(16.2%), 화장실(15.3%) 등의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응급실 손상 환자 조사를 통해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 수칙 등을 개발·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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