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대신 낚싯줄 걸린 마약주사기...DNA 추적하니, 마약사범 `무더기`

김성준 2023. 11. 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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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칠이 해상에서 발견된 마약 주사기에서 검출된 DNA를 추적 조사한 결과 마약 사범들이 무더기로 걸려들었다.

붙잡힌 마약 사범의 직업은 요식업과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해 대학생과 회사원, 건설 노동자 등으로 다양했다.

해경은 당시 발견된 마약주사기에서 검출된 DNA를 추적해 무직인 50대 투약 사범과 50대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뒤, 공급처를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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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해경청, 낚싯줄 바늘에 걸린 마약주사기 조사
마약 판매책과 조폭 포함해 마약사범 27명 검거
해경 단속 피하려 여장하기도
마약 단속을 피하려고 여장한 남성 요식업자. [남해해경청 제공]
주택가에서 마약 주고받는 마약사범들. [남해해경청 제공]

해양경칠이 해상에서 발견된 마약 주사기에서 검출된 DNA를 추적 조사한 결과 마약 사범들이 무더기로 걸려들었다.

붙잡힌 마약 사범의 직업은 요식업과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해 대학생과 회사원, 건설 노동자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 중에는 기초생활수급자도 있었다.

8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마약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사범 27명을 검거,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 앞 해상에서 마약 주사기가 낚싯줄 바늘에 걸려 올라오는 사건이 있었다.

해경은 당시 발견된 마약주사기에서 검출된 DNA를 추적해 무직인 50대 투약 사범과 50대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뒤, 공급처를 추적했다. 온 마약주사기 사건과 관련해 마약사범 21명을 검거했다.

이어 지난 2월 판매책인 50대 폭력조직 부두목과 조직원, 50대 대리운전 기사를 검거했다. 또 이들의 유통 총책인 40대 조직폭력배도 붙잡았다.

판매책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이들도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 중에는 요식업·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회사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통신사 상담원, 병원 상담원 등이 포함됐다.

남성 요식업자는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동남아시아산 마약류를 밀반입해 선원 등 해상 종사자들에게 유통한 혐의로 판매책 40대 택시기사와 50대 자영업자 등 3명과 알선책인 40대 선원 등 5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선원과 해양 관련 종사자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했다. 해경은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어장관리선 선장과 선원 가족 등 12명을 검거했다.

해경은 마약을 공급한 유통총책을 추적하는 등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 적발한 마약 대부분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선박, 항공편을 이용해 국제 우편물로 국내 들여온 것"이라며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마약범 조직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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