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발탄'이었지만 한 번 더 믿는다…타순 고정, 이번엔 터지나[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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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수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결정타 부족으로 쓴맛을 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타선 변화와 관련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초반 격차를 벌릴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고, 결국 KT 위즈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면서 주전 야수 9명을 일찌감치 정했다.
염 감독은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고 감쌌지만, 냉정하게 1차전 때 LG 타선은 '불발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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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도 타순 그대로 유지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수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결정타 부족으로 쓴맛을 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타선 변화와 관련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기존 타순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염 감독의 설명이다.
사령탑이 굳건한 믿음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LG 타선이 8일 열릴 2차전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LG가 자랑하는 테이블세터의 출루 이후 소나기 안타, 그리고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강력한 홈런포 등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초반 격차를 벌릴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고, 결국 KT 위즈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6회부터 9회까지는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하는 등 타선이 얼어붙었다.
LG는 대타, 대주자, 대수비 카드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각자 역할이 다 배분돼 있는 상황에서 교체 카드를 쓸 만한 상황이 없었다.
염 감독은 신민재 타석에 김민성, 김범석을 대타로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신민재는 유일하게 2안타를 치며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중반 이후에는 주자가 나가지 못하니 최승민 같은 대주자를 기용할 수도 없었다.
LG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면서 주전 야수 9명을 일찌감치 정했다. 선택할 수 있는 타순의 폭도 좁아 5·6번 타자를 두고 오지환과 문보경의 순서만 고민할 뿐, 다른 일곱 자리는 고정이다.
주축 타자들이 자기 몫을 다한다면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1차전처럼 타선이 전체적으로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면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렵다.
LG가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도 제대로 실행할 수 없다. 특히 '출루왕' 홍창기가 출루하면 다양한 작전으로 득점을 올리겠다는 방안을 세웠지만, 홍창기는 5번의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하는 모두 아웃됐다.
염 감독은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고 감쌌지만, 냉정하게 1차전 때 LG 타선은 '불발탄'이었다. 그럼에도 LG는 기존 전략을 유지, 한 번 더 밀어붙인다.
염 감독의 뚝심 있는 선택은 시리즈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주장 오지환을 비롯해 김현수, 오스틴 딘, 박동원, 홍창기, 문성주 등 분발해야 할 선수들이 많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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