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2차 경찰 조사…전청조 대질로 '공범 의혹'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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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을 받는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가 이틀 만에 경찰에 재출석한 가운데 전씨와의 대질조사를 통해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연인이었던 남씨도 지난달 31일 경찰에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동시에 자신의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도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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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기, 전청조 혼자선 불가능" 진정도
지난 6일 1차 출석때는 대질조사 성사 안돼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을 받는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가 이틀 만에 경찰에 재출석한 가운데 전씨와의 대질조사를 통해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 중이다. 지난 6일 남씨를 상대로 자정을 넘겨 10시간 가까이 조사한 지 이틀만이다.
남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 전씨와의 공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전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및 진정 사건 12건 중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돼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씨 측 법률대리인은 "11억원 이상 사기당한 전문직 부부가 최근 유일하게 남 감독을 공범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문직 부부는 남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의 부모로, 의사인 남편이 전씨의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명목으로 남편과 아내 등이 전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경찰청에 "전씨가 사기를 치기 위해 한 일들은 혼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남씨의 가담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을 접수했다.
지난 7일에는 남씨가 전씨 소유의 이른바 '세컨폰'과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절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증거인멸 의혹 등으로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남씨와 전씨의 대질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남씨는 경찰에 대질조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6일 조사에서는 대질이 성사되지 않았다.
남씨는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지난 1일 전씨 소유의 이른바 '세컨폰'과 노트북을, 지난 4일 전씨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이날 조사에서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게 남씨의 입장이다.
남씨는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비공개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다시 연 뒤 "내게는 (전씨가) 숨 쉬는 것조차 거짓이었다"며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제일 큰 피해자"라고 공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전씨의 구속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경찰은 이번주 중 그를 먼저 검찰로 구속 송치한 뒤 남씨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씨가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전씨의 사기 전과와 성전환 논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 총 12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연인이었던 남씨도 지난달 31일 경찰에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동시에 자신의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도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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