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제2의 잼버리 사태는 없다"고 강조하는 강원 유스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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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즉 유스올림픽은 지난 8월 전라북도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벤트입니다.
대회 준비와 운영을 보면 유스올림픽은 강원도와 조직위가 담당하고 잼버리는 전라북도와 조직위가 했습니다.
유스올림픽이 또다시 참사로 끝날지, 아니면 잼버리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둘지는 정부와 강원도, 그리고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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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즉 유스올림픽은 지난 8월 전라북도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벤트입니다. 그런데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잼버리 사태가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유스올림픽과 잼버리, 두 이벤트가 여러모로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두 이벤트 모두 청소년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두 이벤트 모두 현 윤석열 정권 아래서 치러졌거나 치러지는 대회입니다. 유스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년마다 개최하고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역시 4년마다 개최합니다.
대회 준비와 운영을 보면 유스올림픽은 강원도와 조직위가 담당하고 잼버리는 전라북도와 조직위가 했습니다. 정부 부처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두 이벤트 모두에 관여되어 있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파행은 더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입니다. 막대한 공적 예산을 투입하고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는커녕 결과적으로 세계적 망신을 자초했기 때문입니다. 후유증도 엄청났습니다. 지금까지도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합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정부, 전라북도, 조직위 등 관련 주체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내 탓이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주로 전라북도의 잘못을 지적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무능을 질책했습니다.
어찌 됐든 새만금 잼버리는 이미 지난 일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강원 유스올림픽이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을 막는 일입니다. 유스올림픽이 또다시 참사로 끝날지, 아니면 잼버리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둘지는 정부와 강원도, 그리고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관계자들도 개막 이전에는 이구동성으로 "성공을 확신한다"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도 지금은 성공을 낙관하고 있지만 말처럼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올 초부터 대회 준비에 힘을 써온 2명의 고위 간부가 갑자기 조직위를 떠났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모두 대한체육회에서 파견된 인사들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합니다. 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을 지낸 A씨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부 사무총장으로 활동했고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을 역임한 B씨는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 관리를 담당해 왔는데 최근 갑자기 다시 대한체육회로 복귀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7월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A씨에게는 경기력 분석을 맡겼고, B씨에게는 스위스 로잔 출장소 개설 업무를 맡겼다고 하는데 강원 조직위로서는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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