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이영상’ 수상자 MLB 구단 마음 사로잡았다…켈리 이은 ‘역수출 신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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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 린드블럼 등 KBO리그에서 돌아온 투수들의 성공 사례를 들어 페디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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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페디는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했고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09개나 따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는 21차례 달성했다. 페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단 한 시즌만 뛰었지만 임팩트 만큼은 남달랐다.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페디는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페디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페디의 활약상은 바다 건너 미국에까지 전해졌다. 마운드 보강을 원하는 다수의 팀이 페디를 눈독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8일(한국시간) “페디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페디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됐다. 그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페디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7년 빅리그에 입성한 페디는 2022년까지 102경기에서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겨울 논텐더로 분류됐고, 한국행을 택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페디에게 한국으로 이적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30번 선발 등판해서 180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마무리했다. 페디는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사이영상과 동급이다”며 페디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앞서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페디를 F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50인에 선정했다.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 린드블럼 등 KBO리그에서 돌아온 투수들의 성공 사례를 들어 페디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켈리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발판 삼아 'KBO 역수출 신화‘를 썼다.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켈리는 4시즌 동안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해냈다.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켈리는 애리조나 선발 한 축을 맡았고, 올해는 2선발로 자리 잡았다. 켈리의 2023 시즌 성적은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다.
페디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탓에, 다시 NC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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