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찾아가는 농구 교실] 특별 강사로 나선 김동욱, “학생들을 보며 에너지를 받는다”

김동욱이 특별 강사 신분으로 설악중을 찾았다. 

KBL은 8일 가평 설악중학교에서 KBL 찾아가는 농구 교실을 진행했다. 2학년 3반에 있는 20명 학생이 참가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KBL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농구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농구를 보급하기 위함이다.

‘2023 KBL 찾아가는 농구 교실’은 매주 농구 전문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한다. 농구 골대가 없거나 노후화된 학교 같은 경우, KBL이 골대 설치 및 교체를 지원한다. 훈련용품 또한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KBL 은퇴 선수와 KBL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들이 해당 행사의 강사로 파견된다. 은퇴 선수 혹은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의 일자리 또한 생길 수 있다.

설악중학교에는 매주 과거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서 뛰었던 이호영이 매주 수요일에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은 특별하게도 이번 비시즌 은퇴를 선언한 김동욱이 특별 강사로 나섰다.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기초 드리블, 슈팅 자세를 알려줬다. 선수들은 쉬는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농구 훈련에 임했다. 이후에는 서로 마주보며 체스트 패스, 오버 핸드 패스, 바운드 패스 연습까지 진행했다.

다음 순서는 슈팅 연습이었다. 남학생은 김동욱이, 여학생은 이호영이 전담하여 레이업 슈팅을 알려줬다. 학생들의 레이업 슈팅을 체크한 후에는 슈팅 자세까지 개선했다. 두 강사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며 학생들을 지도했다.

마지막 순서는 5대 5 풀 코트 경기였다. 학생들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본인들의 실력을 충분히 뽐냈다. 경기에 뛰지 않은 학생들도 응원을 통해 경기의 열기를 더했다.

수업 후 만난 김동욱은 “예전부터 농구하는 학생들이 아닌 일반 학생들을 만나면 농구를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에너지를 받는다”라며 수업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근황을 묻자 “이번 비시즌 은퇴를 해서 지금은 집에서 주부처럼 있다. (웃음) 육아에 집중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KBL에서 진행하는 캠프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족들도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오래 쉬니... (웃음) 이제는 얘들이 ‘아빠 어디 안 가?’라고 묻는다. 일하러 가면 더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계속해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도자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KBL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다. 되면 다 가려고 한다”라며 “지도자 생각은 있다. 하지만 하고 싶다는 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 잘 맞아야 한다. 프로가 아니어도 좋다. 일단은 내가 더 준비되어야 한다”라며 지도자에 대한 꿈을 내비쳤다.

지도자를 꿈꾸는 김동욱은 ‘행복’을 강조했다. “요즘 학생들의 피지컬은 우리보다 더 좋다. 하지만 농구에 대한 기술이나 센스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도 농구를 즐기며 행복하게 하면 좋겠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조언을 남겼다.

사진 = 박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