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기대감 이미 반영"…'20억' 동탄 집값 "개통 후 실효성이 최종변수"

전준우 기자 2023. 11. 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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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 시점이 내년 3월로 확정되면서 20억원을 뚫은 동탄신도시 집값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GTX-A 노선 개통 시점이 내년 3월로 확정된 만큼 개통 이후 만족도에 따라 동탄 집값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은 이미 동탄 집값에 반영돼 있다"며 "내년 3월 개통 이후 실제 사용해 본 뒤 가격, 속도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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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시점 내년 3월로 확정…실제 이용 후 평가 남아
"개통 후 단점 부각되면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마친 후 기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 시점이 내년 3월로 확정되면서 20억원을 뚫은 동탄신도시 집값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GTX-A 노선을 실제 이용해 본 뒤 나오는 평가에 따라 개통 이후 오히려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동탄신도시에서 20억원을 웃도는 최고가 거래가 2건 나왔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41평)가 지난 9월7일 21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화성시 송동에 위치한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45평)도 20억원에 팔렸다.

3월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이 동탄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당초 정부는 4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한 달 앞당겼다.

GTX-A의 수서~동탄 구간은 내년 3월 조기 개통될 예정으로, 동탄에서 수서까지 19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삼성역 개통은 2028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을 방문해 내년 3월 개통하는 GTX-A 노선 현장을 점검한 뒤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조기 실현 의지를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내년 3월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B·C노선이 연이어 착공되고, D·E·F 노선 계획도 올해 말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집값은 최근 동탄신도시가 주도하고 있다. GTX-A 노선 호재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탄 인근인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KB부동산에 따르면 화성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5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화성시 아파트 ㎡당 매매 평균가격은 지난해 11월 727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4월(631만원)부터 반등했다. 10월 기준 663만원으로 6개월 연속 오름세다.

GTX-A 노선 개통 시점이 내년 3월로 확정된 만큼 개통 이후 만족도에 따라 동탄 집값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은 이미 동탄 집값에 반영돼 있다"며 "내년 3월 개통 이후 실제 사용해 본 뒤 가격, 속도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용해 본 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거나, 배차 간격 등으로 기대했던 도착 시간보다 더 걸리는 등 단점이 부각될 경우 오히려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팀장은 "개통 이후 GTX 호재에 따른 동탄 집값 상승세가 너무 앞서나간 것은 아닌지, 그동안 반영된 가격이 적정한지 등 평가를 거쳐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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