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어린이 매일 160명씩 사망”

이현욱 기자 2023. 11. 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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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하는 등 전쟁이 확산하면서 매일 160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등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지난달 7일) 이후 하루 평균 160여 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시티 등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남쪽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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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민간인 피해 확산”

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하는 등 전쟁이 확산하면서 매일 160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등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지난달 7일) 이후 하루 평균 160여 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이 죽어가고 있으며, 살아 있는 사람들도 외상, 질병, 식량과 물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전쟁 후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 건수는 최소 10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504명이 숨지고, 459명이 다쳤다고 WHO는 설명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현지 의료인 16명도 포함됐다.

민간인 피해는 늘어나고 있지만 구호품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통로가 열린 지 18일 동안 구호품 트럭 총 569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도 가자지구로 총 70대의 트럭이 들어갔는데, 이를 더하면 전체 누적 수치는 639대다. 하루 평균 트럭 33대가 반입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평균(500대)에 비하면 6.6%에 불과한 수준이다.

가자시티 등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남쪽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옷가지만 등에 짊어지고 걸어서 피란에 나서거나 가족을 태운 당나귀 수레를 끌고 남부로 향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주요 피란 통로가 된 간선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이스라엘군의 탱크 옆을 지나가기 위해 손을 들고 흰색 깃발을 들기도 했다. 일부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자신들을 향해 발포하거나 도로에 시신이 있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로 통행을 일시적으로 허용 중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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