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7개월째 늘어…증가폭도 2.6배 확대

김형섭 기자 2023. 11.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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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뿐만 아니라 기타대출도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도 전월대비 대폭 확대됐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6조3000억원 늘며 일곱 달 연속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달 6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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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계대출 6.3조↑…당국 "기타대출 기저효과"
주담대 5.2조 늘며 증가세 지속…기타대출도 1.1조 늘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번 달 들어 5대 은행 가계대출이 8천억 원 늘며, 가계 빚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 6216억 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원)보다 8096억원 늘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시내 은행의 대출장구 모습. 2023.09.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뿐만 아니라 기타대출도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도 전월대비 대폭 확대됐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6조3000억원 늘며 일곱 달 연속 증가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조4000억원, 올해 1월 -8조1000억원, 2월 -5조1000억원, 3월 -5조1000억원 등 감소세이던 가계대출은 지난 4월 1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6000억원, 6월 3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 , 8월 6조1000억원, 9월 2조4000억원 등의 증가폭을 기록 중이다.

특히 9월에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가계부채 증가폭이 10월 들어서는 2.6배 이상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기타대출이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했다.

주담대는 5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주담대가 5조7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기는 했지만 3월부터 이어진 증가세는 계속됐다. 제2금융권 주담대(-6000억원)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은행권 주담대(+5조8000억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9월에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3조3000억원이나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기저효과 등으로 10월에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달 6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디딤돌,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성 대출 위주로 5조8000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DSR 산정만기 개선,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등의 효과로 8월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9월 감소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이사철 이사비용, IPO 등 일시적 자금수요로 신용대출이 9월 -1조3000억원에서 10월 +1조200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5000억원 감소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7000억원), 보험(+4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은 전월 분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고 상호금융권(-1조7000억원)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금융당국은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에도 경각심을 갖고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의 연내 발표 등 대출심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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