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3호 혁신안은 청년·미래”… 이번엔 ‘2030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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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보수의 텃밭' 대구를 찾아 지역 청년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잇달아 만났다.
인 위원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달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후 처음으로, 호남과 부산 방문에 이은 '광폭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 위원장은 대구 방문에 앞서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3호 혁신안은) 미래, 청년, 일자리, 민생, 연구·개발(R&D)사업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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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서 청년들과 간담회
“여러분 의견듣고 방안 발표”
이준석엔 “돌아와 중책맡아야”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도
홍 “당에 듣보잡들 너무 설쳐”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대구=최지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보수의 텃밭’ 대구를 찾아 지역 청년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잇달아 만났다. 인 위원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달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후 처음으로, 호남과 부산 방문에 이은 ‘광폭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위는 ‘3호 혁신안’ 마련을 위한 청년 의견 수렴과 동시에 당내 중진에 대한 ‘험지 출마·불출마’ 권고로 들끓고 있는 영남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대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에서 혁신을 시작하면서 통합과 정치하는 사람에 대한 희생을 강조했다”며 “그다음 주제는 미래인데 미래 안에 청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말하러 온 게 아니라 들으러 왔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정리를 해서 오늘과 내일 회의를 마친 다음 세 번째, 네 번째 혁신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3호 혁신안으로 청년과 관련된 주제를 검토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약한 고리인 2030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대구 방문에 앞서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3호 혁신안은) 미래, 청년, 일자리, 민생, 연구·개발(R&D)사업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이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를 찾아가는 등 이 전 대표를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한 포용의지(문화일보 11월 7일자 1·5면 참조)를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선대위원장이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돌아와서 화합하면 (총선에서)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들어와야 한다. 빨리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건의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된 점을 거론한 뒤 “그분의 지나간 일은 다 지워버렸다. 제가 그거 통 크게 했다. 그러면 본인이 조금 응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청년들과의 간담회 후 홍 시장과 면담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에서 인 위원장과 만나 “윤석열 정부 들어서 ‘듣보잡’들이 너무 설친다. 대통령하고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의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개판이 됐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인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포용하려는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홍글씨를 써서 딱지 붙이고 경찰에 고발하게 하고, 수사하게 하고, 모욕을 주고 조리돌림 했는데 이 전 대표가 지금 돌아오겠느냐”며 “혁신위를 만든 것은 그냥 저질러놓은 거 적당히 수습해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제가 아픈 처방을 내렸다. 지금은 조금 기다리고 있다”며 “그런(수습할) 분위기를 시장님께서 만드는 데 도와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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