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도 수술대, 손흥민 어깨 더 무거워진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선두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수술대에 오른다. ‘캡틴’ 손흥민의 부담은 더 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8일 “히샤를리송이 오랜 시간 좋지 않았던 치골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에버턴에서 다재다능한 공격력을 인정받은 히샤를리송은 토트넘이 지난 시즌에 6000만파운드를 투자해 영입한 공격수다. 그러나 현재까지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골을 넣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로 이적한 주포 해리 케인의 공백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를 받은 올 시즌에도 10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러면서 11월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다.
히샤를리송은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은 (부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제는 쉬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최근에서야 공격포인트를 조금씩 올려주기 시작한 히샤를리송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첼시와의 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4로 졌다. 리그 개막 11경기 만의 패배였지만, 악재가 겹치며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3골 5도움을 기록 중인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비수 미키 판더펜은 햄스트링을 다쳐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미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 등 이미 부상자가 넘쳐났던 토트넘에겐 최악의 상황이 된 셈이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첼시전에 퇴장 당했는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로메로는 3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전방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매디슨까지 잃은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8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공격축구로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지도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기존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에 주전 경쟁에서 밀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전천후 미드필더로 활용 가능한 파페 사르 등을 활용해 손흥민과의 조합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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