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쿨 수강하고 2024년 달리자…KIA 26세 교타자의 굵은 땀방울, 풀타임 외야수 변신 시작

김진성 기자 2023. 11. 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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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기아-KT. 최원준/마이데일리
2023년 7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기아-KT. 최원준/마이데일리
2023년 7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기아-KT. 최원준/마이데일리
2023년 7월 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KT의 경기. 최원준/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탈 많은 2023년이 지나간다. KIA 외야수 최원준(26)이 광주에서 조용히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유튜브 채널 갸티비는 최근 광주에서 마무리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본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고 있고, 광주에는 최원준처럼 주축들, 부상으로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이 남아있다.

2023년 9월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최원준이 더그아웃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최원준/KIA 타이거즈

최원준은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67경기서 239타수 61안타 타율 0.255 1홈런 23타점 37득점 13도루 장타율 0.331 출루율 0.341 OPS 0.672 득점권타율 0.328. 상무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고, 자신의 타격 정립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수 차례 털어놨다.

게다가 시즌 초반 어깨통증으로 훈련량도 적었다. 결국 올해 상무에서도 30경기서 타율 0.219 1홈런 10타점 22득점 OPS 0.702에 머물렀다. 1군에 돌아온 뒤에도 타격감을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루 수비에 부담을 가지면서 실책이 나왔고, 익숙한 외야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이후 타격감이 올라오는 듯할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런데 항저우아시안게임 소집훈련 당시 종아리에 부상하면서 항저우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국내에 돌아온 뒤 정밀검사를 했고, 시즌아웃 소견을 받았다. 푹 쉬며 몸을 돌봤고, 최근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갸티비의 영상에 최원준이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충실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나성범이 틈틈이 최원준에게 자세를 교정했다. 이른바 ‘나스쿨 2탄’이다. 김도영이 나성범의 도움으로 상체 근력을 키웠고, 나성범이 직접 지목한 두 번째 제자가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상무에 가기 전까지 웨이트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상무에서부터 제대로 하기 시작했고, 이번엔 나성범의 도움도 받으면서 제대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비 시즌이라고 해도 몸을 잘 만들어야 야구선수로 필요한 훈련을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다.

즉, 최원준으로선 2024시즌 준비를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한 셈이다. 내년에 주전 외야수로 거듭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남고, 나성범이 건재하면 결국 외야 한 자리를 두고 이우성, 이창진, 김석환 등과 경쟁해야 한다.

KIA로서도 최원준이 살아야 한다. 피치클락과 견제구 제한, 시프트 제한으로 2024시즌 KBO리그는 혁명이 일어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처럼 뛰는 야구가 득세할 전망이다. 발 빠른 최원준은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다. 루상에서 뛰려면 많이 출루해야 하고, 많이 출루하려면 타격을 잘 해야 한다. 2024시즌 준비를 잘 해야 하는 이유다.

최원준/KIA 타이거즈
최원준/KIA 타이거즈

올해 주춤했으니, 내년엔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많이 읽힌다. 공을 맞히는 감각은 여전히 뛰어난 타자이니, 자신에게 맞는 타격자세를 되찾으면 예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20대 중반이고, 잘 할 날이 많이 남았다. 최원준이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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