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규 감독 “세상은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느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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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넷플릭스 신작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정신병동)를 내놓은 이재규(53·사진) 감독은 정신 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7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이 감독은 "저도 작품을 만들면서 수도꼭지 열린 것처럼 운 적도 많다. 우울증이랑 공황이 겹쳤다"면서 "그래서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으며 '세상은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고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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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절반 정도는 마음의 병이 있지 않을까요?”
지난 3일 넷플릭스 신작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정신병동)를 내놓은 이재규(53·사진) 감독은 정신 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 작품은 불안감, 공황장애 등이 ‘현대인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빈도가 높아졌지만, 정작 괜한 오해를 살까 두려워 “나 아파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는 이들을 향한 위로와도 같다.
7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이 감독은 “저도 작품을 만들면서 수도꼭지 열린 것처럼 운 적도 많다. 우울증이랑 공황이 겹쳤다”면서 “그래서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으며 ‘세상은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고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관계’에 관심이 많다. 앞서 연출한 영화 ‘완벽한 타인’(529만 명)에서는 휴대폰을 매개로 가까운 것 같지만 서로에 대해 무지한 인간 군상을 그렸다. ‘정신병동’에서도 우울증, 조울증,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결국 인간관계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서 그들을 보듬어야 한다고 웅변한다. 이 감독은 “‘불안하다’고 호소하면 ‘왜 유난 떠냐’는 반응이 돌아온다. 정신질환과 정신병은 엄연히 다른데, 무조건 안 좋게 보는 사회적 시선이 있다”면서 “결국 이 역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 현대인의 곪은 마음을 치료해줘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은 역대 한국 작품 중 ‘오징어 게임’에 이은 누적 시청시간 2위다. 이런 성공에 기대 이미 시즌2 제작에 착수했다. 정작 이 감독은 “피가 난무하는 좀비물을 촬영하는 현장에 9개월간 있었더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더라”고 속내를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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