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로 향한 ‘황금막내’ 정국, ‘핫 100’ 1위 갈까?[SS스타]

정하은 2023. 11.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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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사진 | 빅히트뮤직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골든타임’이 시작됐다. 방탄소년단 ‘황금 막내’라고 불리는 정국이 전곡이 영어로 된 첫 솔로 앨범으로 글로벌 팝스타를 정조준한다.

방탄소년단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정국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뛰어난 춤실력을 지녔다. 애칭은 ‘황금막내’. 멤버 RM이 지어줬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솔로 앨범 프로젝트 중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지난 3일 공개한 첫 솔로 앨범 ‘골든’은 ‘황금막내’에서 ‘글로벌 팝스타’에 오르기까지 정국의 성장사를 담았다. 정국은 한층 확장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표현하고자 다양한 장르에 걸친 수록곡을 직접 선별하는 등 앨범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 | 빅히트 뮤직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와 먼저 공개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싱글 ‘세븐’·‘3D’를 비롯해 ‘클로저 투 유’·‘예스 오어 노’ 등 11곡이 수록됐다.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션 멘데스, 힙합 그룹 메이저 레이저, 프로듀서 블러드팝·데이비드 스튜어트 등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또 라토, 잭 할로, 메이저 레이저, DJ 스네이크 등이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 정국의 그루비한 보컬이 돋보이는 레트로 펑크(Retro funk) 장르다. ‘우리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깊기에, 어떠한 역경이 찾아와도 너와 함께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풍성한 관악기 연주, 터질듯한 퍼커션, 정국의 힘 있는 가창력이 조화를 이룬다.

◇전곡 영어로 글로벌 정조준…‘팝스타’ 굳히기

솔로 음반을 발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정국은 그간 개인 음악 활동으로 놀라운 성적표를 써왔다.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스틸 위드 유’, ‘마이 유’ 등 다수의 자작곡을 선보였고 지난해 세계적인 팝스타 찰리 푸스와 협업한 싱글 ‘레프트 앤 라이트’로 빌보드 ‘핫 100’ 22위를 차지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인 ‘드리머스’로 각종 신기록을 쓰며 글로벌 음원 파워를 빛냈다.

이번 솔로 앨범에서 눈에 띄는 점은 11곡 전 곡이 영어 노래라는 점이다. 정국은 ‘골든’을 내놓으며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해외 음악 시장을 목표로 준비한 앨범인 만큼 전체적으로 다 영어 곡을 선택했다”며 “녹음하면서 발음이 매우 어렵긴 했지만 곡이 잘 나와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 | 빅히트 뮤직


이번 앨범으로 정국이 K팝 솔로 가수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에서 어떤 신기록을 쓸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최초, 최고 기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골든’은 K팝 솔로 앨범 사상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은 첫날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또 ‘골든’은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또한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7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찍는 등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에서도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를 비롯해 ‘골든’ 총 10개 트랙이 공개 직후인 전날 오후 2시 멜론 실시간 차트 ‘톱100’에 오르기도 했다.

‘골든’은 발매 당일에만 200만장 이상 넘게 팔아치우며, K팝 솔로 가수 기준 역대 하루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발매된 지 3시간 만에 100만 장, 5시간 만에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정국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발매 당일 판매량만으로 기존 K팝 솔로 가수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위 기록도 세웠다. 이전 초동 1위 기록은 210만장의 뷔의 ‘레이오버’다. 방탄소년단이 방탄소년단을 제친 셈이다.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도 2관왕을 안았다. ‘세븐’으로 ‘베스트 송’을 받은 정국은 해당 부문을 받은 첫 K팝 솔로 가수가 됐다. 이와 함께 정국은 ‘베스트 케이팝’ 부문도 차지했다.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빌보드 ‘핫 100’ 정상 갈까

정국은 해외 음악 시장을 목표로 ‘골든’을 준비했고 전곡 영어 곡으로 앨범을 채운 만큼 또 한 번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와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등의 기록이 기대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한 싱글 ‘세븐’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3D’는 같은 차트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스탠딩 넥스트 투 유’가 ‘세븐’에 이어 ‘핫100’ 1위를 차지할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국의 ‘세븐’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히트곡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기존 ‘핫 100’ 1위를 찍은 곡들이 전부 영어곡이었던 만큼 국내외 아미를 넘어 글로벌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기 충분하다는 시간이 많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 | 빅히트 뮤직


이번 앨범으로 정국이 K팝 솔로 가수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해당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솔로 가수는 아직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레프트 앤 라이트’부터 ‘세븐’까지 솔로곡들이 이미 글로벌하게 흥행하면서 ‘골든’으로 ‘팝스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현재 영미권에서 유행 중인 레트로 펑크 장르를 내세우고 그루비한 퍼포먼스를 더하면서 트렌드를 잘 읽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국은 7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을 시작으로 8일 NBC ‘투데이 쇼’의 ‘시티콘서트 시리즈’,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출연, 20일 팬 쇼케이스 ‘정국 골든 라이브 온 스테이지’ 등을 열며 활발한 솔로 활동을 이어간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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